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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론자 Dec 08. 2020

비타민

삼켜 온 인생

봉급 40만원 훈련병
짧은 통화시간에
엄마에게 전화 한 통 넣었다
저, 종합 비타민 한 통 보내주십쇼

내가 생각한 것은,
적당히 레몬향 나는
씹어먹는 비타민

그런데 웬걸
한 통에 6만원
이렇게 비싼 걸,
고기 한번 사드시지

멋모르고 한 알 씹었는데
퍼지는 쓴 맛이
잘 진정되지 않아
물만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동안 부모 덕에
인생 쓴 줄 모르고
꿀꺽꿀꺽

삼키고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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