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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론자 Jun 26. 2022

중독

시, 파산

우연히 맛봐버린  마법의 음료

한번 맛보니 뇌는 오직 그것에 고정돼 버렸어


언제 어디서나 구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음료

이제 암시장에서만 구할 수 있게 됐네


값이 얼마여도 충분히 지불할 용의가 있지

아니, 지불하지 않으면 단기간에 미쳐버릴


근데 이게 웬 걸, 값은 매일같이 오르는데

미적지근함은 늘고 달착지근함줄어드네


이미 물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게 됐어

전부 게워내고 싶어도 이미 내 전신에 흐르네


급하게 파산 신청했지만

남은 인생은 음료가 전부 빨아 마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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