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용규 Dec 02. 2021

직장 그만두고 장사나 할까? 이런 분만 OK!!


저랑 같은 건물 아래층에는 30년째 요식업을 하고 계신 사장님이 계십니다. 어느 날 사장님과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그분께 의미심장한 말씀(창업성공비법)을 들었습니다.


일문일답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손코치 : "사장님, 30년 동안 식당을 하셨으니 산전수전 경험이 많으시겠어요. 그런 노하우면 요식업쪽 창업컨설팅을 하셔도 되겠습니다."


고수님 : 암요. 제 음식 비법을 돈 받고 여러 예비창업자에게 전수도 했었지요. 지금까지 직장생활만 하다가 식당을 하겠다고 덤벼드니 걱정도 컸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 창업 후 저보다 매출이 높은 가게들도 있었어요.


손코치 : 장사의 고수보다 신입이 더 매출이 높았다고요. 상권이 좋았나요?

고수님 : 그게 아니고요. 제가 나이 60 중반이잖아요. 이제 좀 뭐가 보여요.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식당 경험 유무와는 상관없이 좋은 운이 있어요.


손코치 : 좋은 운이라~ 사주팔자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고수님 : 좋은 운이란게 하루 아침에 로또처럼 줍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쌓아왔다고 볼 수 있어요. 그분들은 아마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좋은 운을 쌓은 것 같아요.


'운빨'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30년 차 식당 고수님의 말씀은 귀담아 새겨 두었습니다. 오늘 포스팅도 같은 맥락입니다.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되신 분이 계십니다. 고졸 은행원에서 "강릉장칼수 장칼할배"로 대박을 내신 사장님의 이야기입니다. 이분도 30년차 식당 고수의 '좋은 운'에 관한 말씀을 하고 계시네요.


출처 : 유튜브 '인간탐구생활'                                



제가 은행에서 21년간 근무하고 퇴직 후 창업을 한지 지금 7년 됐어요.


제 가게가 신한은행 본점 앞에 매장이 있습니다. 항상 점심시간에 고객들이 줄 서서 대기를 하고 있는 이런 모습이 다년간 페이스북 등 SNS에서 보여지다 보니깐 은행원들에게 제가 퇴직 후 성공사례로 오르내리고 있어요.


제 가게가 신한은행 본점 앞에 매장이 있습니다. 항상 점심시간에 고객들이 줄 서서 대기를 하고 있는 이런 모습이 다년간 페이스북 등 SNS에서 보여지다 보니깐 은행원들에게 제가 퇴직 후 성공사례로 오르내리고 있어요.


은행에서 정기 인사이동 나오고 나면 저에게 연락이 와요.


'그만둘까 뭐 먹고살아야 되나?' 이 부분에 대해서 전화가 많이 와요. 그러면 제가 이 얘기를 합니다. 나와서 성공하려면 회사(조직) 안에서도 제대로 성공하고 나와라고 합니다.





직장 생활은 내 돈 들어가는 건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 당신이 은행 창구에 있어요. 그 일 속에서 어떠한 부분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내고, 그걸 가지고 고객들한테 열심히 홍보도 하고 단골도 만들고 이렇게 하면서 능력을 쌓아가는 겁니다. 그건 내 돈 들어가는 거 아니에요. 월급 받아가면서 해요. 그리고 잘 되면 인사 고가도 올라가잖아요.


직장에서는 내가 무언가를 아이디어를 내고 아이디어를 실천할 수 있는 걸 기획하고 그걸 실행을 하고 열심히 했을 때 내 돈 안 들어가고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1인 기업가 마인드)


앞에서 말한 이런 분(1인 기업가 마인드)이 직장을 그만 두고 나와서 창업을 하시잖아요. 똑같아요!!


이런 분은 나와서도 뭔가 아이디어가 있고, 뭔가 새로운 걸 찾아서 그걸 기획하고, 뭔가 열심히하면서 단골을 만들어가면서 그걸 갖다가 실행해 나가요.


물론 시간도 걸릴 수 있고, 좌절할 수도 있고, 시행착오도 할 수는 있죠. 그런데 대부분 보면 직장에서 잘하셨던 분들이 나오셔서 잘하세요. 정말 팩트가 뭐냐면 직장 안에서 물론 힘들고 그 스트레스 다 알아요. 저도 아는데 밖에서는 더해요.





창업 환경은 특히 대한민국이 전 세계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고객의 눈높이와 수준이 정말 하늘을 찔러요.


당신이 조직에서 무엇을 기획하고, 누구를 대상으로 무엇을 하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모르지만. 당신이 상대했던 고객(내부고객 포함)과 밖에서 상대하게 될 고객은 어마어마한 눈높이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를 극복해야 돼요.




마지막 한마디 드릴게요. 창업을 고민 중이라면, 먼저 회사 안에서 먼저 시도해 보세요.


종업원으로서가 아니라 그 안에서 내가 주도할 수 있는 것들을 기획하고, 시도하고, 그걸 가지고 내 걸로 만들고 그렇게 한번 해보세요.


그게 훈련이 되고 나면 이쪽(창업시장)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쉽게 나름대로 해볼 수 있는 용기도 생기고 또 시행착오도 줄어들고 성공 확률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아하~ 30년 차 식당 고수님의 '좋은 운'이란 강릉장칼수 사장님의 말씀으로 귀결되는군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말처럼 '어느 곳에서든 주인처럼 일하면 그 일은 참된 일이 된다.'


어제 만난 미용실 원장님이 얼굴을 찌푸리며 하신 말 "종업원이 주인 맘 같아요?"


당신은 주인 같은 종업원이세요? 종업원 같은 종업원이세요? 그게 쌓여서 좋은 운, 나쁜 운을 그림자처럼 달고 사는 거랍니다.


글 : 손용규

참고자료 : '강릉장칼국수 장칼할배 CEO편' - 유튜브 '인간탐구생활'에서



작가의 이전글 국어 시험 11번 문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