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에서 만난 문화예술 기획자들(3)_롤로와영도 매니저 이현진님
보경) 칼같이 닫으시는군요.
현진) 하하핳
보경) 근무시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이신 거예요?
현진) 원래는 11시부터 8시까지인데, 8월 31일까지는 생맥주(팝업)하고 있어서 12시부터 9시까지 하고, 앞 시간은 팀장님이 해주세요. 지금(오후 4시-5시)은 쉬는 시간이에요.
보경) 맥주는 맛있나요?
현진) 저도 맨날 차를 가져와서 아직 안 먹어 봤는데, 청귤 맛이 나가지고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보경) 영도에 양조장이 있는 건가요?
현진) 아니요. 서면에 테트라포드라는 맥주집이 있는데, 거기랑 저희랑 이번에 협업해서 팝업으로 했어요. 앞에 굿즈도 있고. 모형 판매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근데, 판매를 따로 하고 있진 않아서...
보경) 부산 와가지고 저거, 아... 저도 원래 부산사람이거든요. 저도 지금 정체성의 혼란을 쫌 겪고 있는데
현진) 억양이 완전 서울사람....이신데
보경) 부산분 만나면 부산말하고 서울말이 섞이는 지금 막... 그런 상태예요.
현진) 저는 전혀 몰랐어요. 완전 그냥 서울분인 줄 알았어요.
보경) 무튼 흰여울길 갔는데, 테트라포드 거기 위에 돌을 엄청 쌓아놓은 거예요. 사람들이 저걸 되게 많이 좋아하는구나 했죠.
(*빠른 라포 형성을 위해 기회주의자 보경은 부산 사람임을 어필하고, 이후 부산 사투리로 편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보경) 원래 부산 분이세요?
현진) 네. 저는 원래 부산사람이에요.
보경) 말씀하시는 거 듣자마자 알긴 했지만...
현진) 저는 타지에서 살아본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보경) 그럼 영도 분이세요?
현진) 아니요. 저는 부산 안에서는 이사를 많이 했고, 지금은 남포동 근처에 살고 있어요.
보경) 그러면 출퇴근하시기 엄청 편하시겠네요.
현진) 정말 편해요. 정말. 진짜 버스를 타던, 차로 가던, 택시를 타던 편해요.
보경) 그럼 일 하시기 전에는 영도에 안 와보신 거예요?
현진) 아니요. 저는 학교 친구들도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이 많았어가지고 그 친구들이 맛집 알려주고 가자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 영도는 많이 다녔어요.
보경) 저 맛집 추천 하나만 해주세요.
현진) 드셔 보셨을 텐데… 와글와글 아세요?
보경) 아니요.
현진) 와글와글 모르세요? 거기가 진짜 맛있어요. 여기는 근데 유명하거든요!
보경) 헙. 떡볶이 집인가요?
현진) 여기는 떡볶이보다는 무조건 라밥을 먹어야 돼요. 라밥이 라볶이랑 비슷한데 밥도 들어가고 해서 고등학생 때도 많이 먹고, 성인 돼서도 많이 갔어요. 싸기도 하고, 단점은 일찍 끝난다는 거.
보경) 영도에서 어디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현진) 저는 영도에서 거기 진짜 좋아하거든요. 흰여울길 시작할 때 바다가 촥 펼쳐지는 딱, 그 구간 있잖아요. 내리막길 살짝 내려가면서, 이렇게 가지는 길이 있거든요. 좌측으로 흰여울길 도는...
보경) 버스길 말씀하시는 거죠? 고등학교 있는데. 저도 엊그제 걸었는데 너무 예뻐가지고.
현진) 제가 영도에서 제일 좋아하는 길이거든요. 타지분들이 영도를 잘 모른다는 게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경) 저도 이번에 7월 말부터 한달살이를 하고 있는데, 흰여울길 몇 번 왔다 갔다 했거든요. 근데, 사람들이 옛날보다는 확실히 많아졌더라고요. 관광지 같은 느낌이 들긴 했어요.
현진) 카페도 많이 생겼죠, 단점은 음식점이 없다는 게 쪼끔.
보경) 맞아요. 카페밖에 없어서 뭘 먹을 수가 없으니까
현진) 주차장도 열악하니까 사람들이 잘 안 오는 거 같아요.
현진) 그래도 하늘이랑 바다를 봤을 때 풍경이 예쁜 게 흰여울길, 또 태종대 쪽이 진짜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태종대는 조개구이 먹으러도 많이 가고.
보경) 조개구이집 추천해주실 데 있나요?
현진) 저는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해운대나 송도 쪽이 가격대가 확실히 더 있고, 맛이 있는 건 잘 모르겠는데, 태종대는 어디 가도 맛있다고 생각해요. 회는 아무데서나 먹어도 되지만 조개구이는 꼭 태종대에서 먹으라고 항상 친구들한테 얘기해요.
보경) 거의 영도 사람이신데요?
현진) 제 친구 중에서 완전 영도 토박이인 친구가 있어서... 영도사람들은 잘 안 나가잖아요.
보경) 어! 근데 요즘엔 잘 나간다고 그러시던데?
현진) 소문들 때문에 잘 안 나가더라고요. 그 영도할매 얘기 때문에. 그래서 막 밤에 이사 가고 그러잖아요. 걸리면 안 된다고. 그런데 이제는 애들이 다 나가긴 하는데, 저번 연도까지는 다 영도에 있었던 친구들이었어서 영도에서 많이 놀고 영도 맛집 알려주고 그러더라고요.
보경) 여기서 일은 언제부터 시작하신 거예요?
현진) 저는 이번 연도 6월부터 했어요.
보경) 어 이게 무슨 우연의 일치죠? 제가 왜 올해 6월부터 일하신 분들을 만나는 거죠?
현진) 안 그래도 아까 인터뷰하신 거 봤는데, (세진님이) 올해 6월부터 일하셨다고. 신기하다 했었거든요.
보경) 해보시니까 어떠세요? 이제 막 2개월 되신 거네요?
현진) 네. 이제 막 2개월 됐어요. 처음에는 해외 식료품을 판매한다고 생각했는데, 팀장님이 단순히 판매만 한다기보다는 영도에 대해서 알아가고 알릴 수 있는 취지를 가지고 만든 곳이라고 말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원래 성격 자체가 내성적이고 말을 살갑게 못 붙이는 성격이었거든요. 처음엔 그래서 얘기하는 게 되게 힘들었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먼저 손님분들한테 말을 걸게 되고. 오히려 손님분들이 제가 모르던 사실을 말해 주실 때도 있고, 영도에 오래 사신 분들이 특히 말씀을 해주시는 이야기들이 있어요. 여행 오신 분들이 해주신 이야기도 있고. 취지가 되게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타지분들이 영도에 오실 때, 여기 오시면 영도에 대해 잘 알아가실 수 있고, 영도에 좋은 곳 추천도 많이 해드리거든요. 그런 것들도 되게 좋은 부분인 것 같아요.
보경) 젊은 사람들이 올법한 공간으로 꾸며놨잖아요.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도 많이 오시는 거예요?
현진) 네. 6-70대 분들이 오셔서 많이 말씀해주세요. 영도가 젊은 분들이 많이 나가는 추세니까 다시 들어오게끔 만든 취지도 있지만, 생각보다 나이가 있으신 분 오래 계신 분들도 많이 오세요. 여기 뭐하는 데냐? 하고 물어보시면 안내해드리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따님분이랑 같이 오실 때도 있고. 그러면 저는 이게 되게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경) 옆에 인어아지매, 부산주당이 있는데 이건 부산의 어떤 것을 외지인 분들에게 파는 것이면, 여긴 해외 식료품을 영도에 있는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현진) 맞아요. 젊은 분들이 영도의 마트에서 찾기 힘든 해외 식료품을 조금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현진) 저는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손님분들이 오실 때 "아 그거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것도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는 것을 많이 듣고, 거기에 대한 상품들을 찾고 하는 거.
보경) 수요조사를 사전에 철저하게 하시는군요.
현진) 이거 맛있겠다 하고 말하는 특유의 부분들이 있단 말이죠. 그럼 거기에 대해서 더 찾아보고, 손님들이 더 눈길이 가는 상품들을 찾으려고 하는 거예요
보경) 저 며칠 전에 왔을 때, 귀리어스랑 부산사이다 사갔잖아요. 오늘 아침에도 룸메님이랑 같이 나눠먹고 왔거든요. 덕분에 좋은 시리얼을 알게 됐어요.
보경) 인스타그램 콘텐츠 기획하실 때,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했어요.
현진) 일단 와서 준비하고 생각을 해요. "오늘은 어떤 걸 소개시켜드리지?" 특히, '날씨'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만약 여름인데 서늘해졌다면 꿀을 소개해드린다던지, 건강에 관련된. 너무 더우면 음료수나 맥주에 대해서 얘기를 해드리거나. 날씨에 대해 별로 그런 게 없으면, 이건 이렇게 만들어 먹었으면 좋겠다는 방법을 소개하거나 그런 것 같아요.
보경) 원래 음식을 좋아하시죠?
현진) 네. 저는 음식을 정말 좋아해요. 저는 맛집 줄 서서 먹는 스타일이거든요.
보경) 롤로와영도 큐레이션이 믿음이 가네요
현진) 제가 먹는 거 정말 좋아하고, 맛있는 거 먹는 거 정말 좋아해서...
보경) 여기에서 드셔 보신 것 중에 맛있는 건 뭐였나요?
현진) 이거는 저희 안주기도 했었는데, 미니 토스트에 치즈 올려서, 샤퀴테리랑 같이 올려서 카나페처럼 먹는 거 진짜 맛있었어요. 르봉비라고 바로 앞에 빵집이 있는데 저기 빵이 정말 맛있거든요. 저기 깜빠뉴에다가 바질페스토 발라먹어도 진짜 맛있고요. 베이글이나 스콘에 무염버터 발라먹어도 맛있고, 무염버터가 그냥 버터랑 정말 달라요. 클로티드 크림을 여기 일하면서 처음 먹어봤어요. 스콘에 발라서 먹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현진) 소통, 처음엔 그게 무서웠거든요. 요새 사람들은 말 걸고 하면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고 하니까. 근데 또 말 걸었을 때, 더 많이 좋아해 주시는 모습 보면 '아직까지 세상은 살만하구나, 괜찮구나.' 하면서. 추천해드리면, '오 먹어볼까?' 하면서 저를 믿어주시고 구매해주시는 것도 뿌듯하더라고요. 추천을 해달라시는 분들도 많고 제가 한 번씩 추천해드릴 때도 있는데, 제가 먹어 본 건 확실히 추천해드릴 수 있거든요. 제가 낯선 사람일 텐데 그분들 한테, 근데도 그분들이 제 말을 믿어주시는 게 좋아요.
보경) 먹잘알 이신 게 티가 나나 봐요. 그럼 주로 매장 운영 담당 이신 거네요?
현진) 네 제가 100% 매장 운영 담당. 한 번씩 그냥 근데 그런 거는 있는 거 같아요. 제가 소통을 할 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어떻게 손님한테 말을 걸어야지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을까? 저는 아닌 것 같아도 항상 손님들 들어오시면 타이밍을 보고 있거든요. '아 지금 말을 걸어야 하나?'
보경) 그래서 제가 다가갔을 때,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계셨군요.
현진) 네. 맞아요. 하핳
보경) 커뮤니티에 혹시 참여해보신 적 있으세요?
현진) 저 2회 때 참여했었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조금 소극적이고, 처음 만났을 때는 말을 잘 안 하는 편이어서…
보경) 지금 말씀 너무 잘하시는데요?
현진) 지금은 긴장이 많이 풀려서... 제가 사람 많은데서는 자기소개 엄청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보경) 사람이 많이 모였군요?
현진) 네. 한 여덟 분? 자기소개를 다 하실 때 되게 신기한 거예요. 오 영도에 이런 직업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거든요. 영도에 어떤 한달살이, 청년들이 가시는데 무료로 잠을 재워주시는 곳이라던가 이런 게 있더라고요.
보경) 혹시… 심바님 만나셨어요?
현진) 오. 네!
보경) 오!!! 저 심바님 집에 지금 거주하고 있어요.
현진) 오. 신기하네요! 영도에는 신기한 분들이 되게 많구나, 저는 진짜 그런 생각이 들고. 영도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을 해주시고. 제가 제일 어렸는데, 그때. 저한테도 요새 MZ세대한테 어디가 제일 유명하냐고 물어봐주시고. 영도에 대해 잘 알게 된 시간이 롤로와영이었거든요. 제가 말은 잘 못하고 많이 들었죠.
보경) 영도에 대해 몰랐다가 알게 된 것 중에 가장 재밌었던 건 뭐예요?
현진) "영도 할매한테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나가면 망한다." 하는 소문들이 있대요. "내 친구 아빠가 진짜 나갔는데 망했다더라." 하는 얘기가 들리니까, 진짜 저런 설화들이 있나? 싶고. 친구는 진짜 새벽에 야간 도주하듯이 이사 가고 그런대요. 그 얘기가 진짜 신기했어요. 바로 옆에 살아도 영도사람들끼리만 알고 있는 얘기잖아요.
처음 영도다리 생겼을 때도, 다리가 올라간다고? 주변 사람이 봤었을 때는 영도는 진짜 신기한 곳이다. 다리가 왜 올라가고? 영도 할매가 왜 있고? 저기는 진짜 미지의 세계인가? 싶고.
보경) 사실 영도사람이라는 말이 웃기긴 하잖아요. 부산사람인데
현진) 친구한테 마지막 배 안 가나? 구명조끼 안 입나? 영도라고만 하면 장난을 치는 거죠. 가방 들고 다니면 저 가방 안에 구명조끼 있다더라 하면서. 그런 얘기하고
보경) 오... 이 발언 위험한데요?
현진) 그래서 영도 친구들이랑 2시에 약속을 안 잡았어요. 다리가 열리면 꼼짝 못 하잖아요. 저는 남포 사람이니까, 남포에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리가 올라가서 아줌마 아저씨들이 사진 찍고 있다 이래 가지고 그 이후로 절대 2시에 약속을 안 잡았어요. "만나면 늦어지니까 애초에 2시 반에 보자, 아니면 1시 45분에 보자. 올라가기 전에 보자. 올라갔다가 내려갔을 때 보자." 약속을 조율했었어요.
롤로와영은 되게 좋은 취지라고 생각했어요. 식료품점에서 사람들을 모아서 같이 먹는다는 건 상상도 못 했거든요?
처음엔 엥? 했는데, 일을 하다 보니까 확실하게 여기의 취지와 목표에 대해서 알겠더라고요. 단순히 판매만 하는 곳은 아니구나, 여기는. 되게 큰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구나, 이 사람들은. 대따 대따 큰 목표를 가지고 있구나. 그럼 나도 되게 열심히 해봐야겠다, 할 수 있을 때까지.
보경) 일 해보시니까 어떠세요?
현진) 저는 혼자 일하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저는 이곳에서 일할 때 되게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손님이 적게 오시던, 많이 오시던. 혼자 일을 하고, 화분에 물 주고, 제가 할 일들을 하고, 일을 찾아서 보고, 재고 확인하고, 발주하면서 상품 들여올 것들 리서치해보고... 이런 일들이 처음이었거든요. 사무직으로 일을 했지, 제가 찾고 생각을 하고 한 게 처음이었거든요.
보경) 일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으시군요?
현진) 지금은 만족도가 정말 높아요. 처음에는 좀 힘들었어요.
보경) 어떤 게 힘드셨어요?
현진) 제가 할 걸 제가 찾아야 한다는 게 힘들었거든요. 저는 '뭐해. 뭐해.' 이런 직장만 다녔지 '뭘 할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는 한 번도 안 해봤어요.
보경) 혹시 이전 직장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어요?
현진) 저는 CS 했어요. 매뉴얼이 확실하게 있는 곳이서, 뭘 찾을 수가 없어요. 거기는 체계가 완전히 있어서, 항상 기계같이 일을 했어요. 매뉴얼 숙지하고 일을 했는데, 여기는 딱 왔는데 100% 할 일이 주어지지 않는 거예요. 생각해봐야 하는 직업이라고 팀장님이 말씀하시는데 처음엔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 팀장님한테 맨날 연락했어요. "잘 되어있는 거 같은데, 제가 뭘 해야 할까요?" 옆에서 팀장님도 도와주셨고, 저도 일을 하다 보면 찾게 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보경) 아까도 제가 먼저 도착해서 사진 찍고 있을 때, 계속 끊임없이 움직이고 계시더라고요.
현진) 네. 재고 파악하고 있었어요. 부족한 거를 또 찾는 손님들이 있으니까. 대용량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다 보니 재고 확인을 빨리 하는 것 같아요. 재고 확인을 해야 어느 상품을 많이 찾아주시는 지도 알 수 있으니까 재고 확인을 정말 틈틈이 하고 있어요.
보경) 앞으로도 계속 이쪽으로 일을 하고 싶으세요? 사람들이랑 소통하는 게 재밌다고 하셔 가지고…
현진) 나중은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일을 한 지 2개월밖에 안되었고. 전에 했던 일과 다른 새로운 일을 했으니까 지금은 흥미가 생기고. 기획, 마케팅에 대해서 재미나 흥미가 생겼지만 길게 봐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일을 계속 갈까 말 까는. 기회가 되고 이 마음이 계속 간다면 저는 마케팅 쪽으로 갈 것 같아요.
보경) 잘 맞으셨군요.
현진) 저는 좀 쉽게 쉽게 생각이 바뀌는 성격이어서, 금방 흥미를 붙이기 쉬워하고. 이게 좋고 저것도 좋고 하고 싶은 게 되게 많은 사람이어서.
보경) 좋네요! 저에게도 필요한 마인드네요.
현진은 영도 봉래동에 있는 커뮤니티 그로서리, 롤로와영도에서 일하고 있다. 해외 식료품과 간편식을 중심으로 영도 사람들을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익히고 배워나가는 중이다. 작은 공간 안에서 주도성을 가지고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만들어가는 새내기 기획자이다. 영도의 흰여울길을 특히 애정하며, 맛집에 대해 진심인 사람이기도하다. 롤로와영도의 온오프라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매장에서는 손님들에게 친절한 응대로 SNS로는 그 날의 날씨에 맞는 식품을 섬세하게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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