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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부장 Nov 25. 2022

남자들의 뚜껑 싸움

아빠콩이야기

제가 존경하는 장항준 감독이 그랬습니다.

나이 들면 남자들은 뚜껑 싸움이라고.


가끔 전동차 뒤에 매달려 바라보는

아빠콩의 정수리,

햇볕에 익어 불그스름한 피부가 점점 넓어진다 싶더니

평소 평화주의자인 우리 집 아빠콩도

결국 한 올 한 올 날리는 탈모와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드니 어쩌나요, 자연스러운 일인걸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검은콩 고소하게 볶아서 잘 갈아주는 수밖에요

(어제는 새카맣게 태워버렸네요 미안)


괜찮아,  그래도 당신이 젤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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