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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듬 Oct 25. 2020

진로 부전공 연수 이모저모 (1)

교통편

진로 부전공 연수는 집합 연수, 원격 연수, 현장 연구, 체험 연수 등 500시간이 넘는 시간을 할애해야 이수할 수 있다. 이 중 집합 연수는 동계, 하계 두 차례 있고, 전체 연수 시간 중 절반이 넘는 시간에 해당한다. 집을 떠나 꽤 긴 시간을 공부해야 하고,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전공 역량 평가라는 지필 시험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른 연수 항목에 비해 무척이나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2020년의 부전공 집합 연수는 동계 182시간, 하계 93시간으로 집합 연수만 총 275시간으로 계획되어 있었다. 계 연수는 2019년 12월 23일부터 1월 31일, 26일 동안 이뤄졌다. 하지만 하계 연수는 코로나로 인해 주로 원격 수업으로 변경되는 바람에 단 3일만 연수원에서 집합 연수가 이뤄졌다.

 

집합 연수에 참여하기 전에 궁금하고 걱정된 부분이 많았는데,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했던 기억이 나서 내 기억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 교통편

1. KTX와 택시 이용

하행선 기준 행신역, 서울역, 용산역, 광명역, 천안아산역에서 KTX로 오송역을 갈 수 있다.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50분 정도면 도착한다. 월요일에 KTX를 타면 세종시로 참 많은 사람들이 출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송역에서는 택시비가 6000-7000원 정도 나오는, 10분 정도 거리에 교원대 연수원이 있다. 오송역에서 교원대 연수원에 가자고 택시를 타면 택시기사님들이 뻔히 교사들인 줄 알고 후문을 통과해 문화관이나 숙소 앞에 잘 내려 주신다.

KTX로 한강대교를 건너며, 괜히 여행 가는 느낌 느껴보기

2. KTX와 셔틀버스 이용

집합 연수를 담당하는 연구사님의 배려로 동계 연수 시작 후 곧 오송역과 연수원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배치되었다. 그 덕에 하계 연수 때도 쭉 셔틀버스를 탈 수 있었다. 기존에는 조치원역과 오송역, 연수원을 오가도록 되어 있었으나 조치원역에서의 이용자가 없어 오송역과 연수원만 오가게 되었다. 월요일에는 오송역에서 두 차례 버스가 출발하고, 금요일에는 연수원에서 2대의 버스가 한 번에 오송역으로 출발하는 식이었다.


3. 자차 이용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IC를 통하게 된다. 고속도로에서 나와 차량으로 10-15분 정도 걸려 교원대에 도착한다. 중부고속도로에서 오는 방향에서는 후문이 가깝다. 연수원도 후문 쪽에 있으니 자차로는 정문 쪽을 갈 일이 없다. 문화관과 숙소(함덕당, 함인당), 국제 연수관 앞 주차장을 쓰는데, 만차인 경우 함덕당 건너편 빈 주차장이 크게 있으니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4. 청주 공항 이용

제주 선생님들이 여럿 계셨다. 청주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20여분, 택시비는 2만원이 넘게 드는데 시내 도로를 거치지 않고 순환로를 이용하니 길이 막힐 염려는 크게 없어 보였다.



# 캐리어를 끌고 기차를 타도, 셔틀이나 택시를 이용하면 큰 불편 없이 연수원을 오갈 수 있어서 자차는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마지막 날에만 이용했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자동차로나 KTX로나 (환승 시간 포함) 2시간 10~30분 걸리는 터라, 선택적으로 편의에 따라 이용할 수 있었다.

단, 용산역 출발 KTX보다는 서울역 출발 KTX가 많은데, 배차 시간에 따라 용산역에서 전철로 서울역에 가서 환승을 해야 해서 한두 번 마음을 졸이기는 했다. 집에서 최대한 늦게 나가려고 꾀부리거나, 집에 일찍 도착하려고 서두르느라 환승 통로 계단에서 뛰느라 바빴던 기억이 있다. 조금만 더 부지런히 여유 있게 다니면 될 것인데. 돌이켜 보면 그것도 추억인가 싶지만, 다시는 못할 일이기도 하다. 하하.


비가 오는 여름엔 슬리퍼 질질 끌고 KTX로 도간 경계를 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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