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뇌심부자극술을 앞두고 쓰는 투병일기
4월 6일 뇌심부자극술을 앞두고
몸이 무너질 때, 나는 생각을 내려놓는 기도를 한다
밤에 2~3시간밖에 자지 못한다.
떨림 때문에 잠에서 깨고
몸이 계속 긴장되어 있어서
다시 잠드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낮에는 피로가 너무 심하다.
이런 날들이 계속되면
생각이 많아진다.
몸이 힘들수록
생각은 더 복잡해진다.
그래서 이런 날일수록
나는 내 자아를 무너뜨리는 기도를 한다.
처음에는
내 생각을 내려놓는 것이 쉽지 않았다.
양파 껍질처럼
벗겨도 벗겨도
또 <나>가 나오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아는 양파 껍질 같다.
벗겨도 벗겨도 또 ‘나’가 나온다.”
사람은
자기 힘으로 자기 생각을 내려놓기 어렵다.
그래서
하나님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이렇게 정리하게 되었다.
“내 명철을 내려놓는다는 게 뭔지 알아?
그건 노력해서 되는 게 아니야.
양파 껍질처럼 벗겨도 벗겨도
결국 또 ‘나’가 나오거든.”
그래서 성령의 인도라는 것은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이 되는 과정이 아니라
내 안에 끝까지 ‘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는 여정이다.
그래서 나는 몸이 무너질 때 노래를 부른다.
예수는 그리스도
하나님 만나는 길
예수는 그리스도
모든 죄를 사했네..
그렇게 부르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생각은 사라지고
내 안에는
그리스도만 남는다.
<오늘의 기도>
주님,
내 생각은 끝이 없습니다.
벗겨도 벗겨도
또 ‘나’가 나옵니다.
내 힘으로
내 명철을 내려놓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주님이 필요합니다.
내 생각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를 따르게 하시고
내 자아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드러나게 하소서.
몸이 무너질 때
내 마음도 무너지지 않도록
오늘도 내 안에 그리스도만 남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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