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3:5–6, 내 명철을 내려놓는다는 것
3월 12일 투병 일기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성령의 인도
= 더 착해지는 것
성령의 인도
= 더 열심히 하는 것
성령의 인도
= 더 경건해지는 것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성령의 인도란
“내 안에 답이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는 과정”
이라고.
그래서 나는
내 명철을 내려놓는 기도를 한다.
내 생각 내려놓기
내 계산 내려놓기
내 판단 내려놓기
그때마다
한 말씀이 계속 떠오른다.
<잠언 3:5–6>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처음에는
이 말씀이 어렵게 들렸다.
“내 생각을 어떻게 내려놔? 생각없이살란거야?”
그런데 살아보니
역시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나는 어느 날
이렇게 표현하게 되었다.
“자아는 양파 껍질 같다.”
벗겨도 벗겨도
또 ‘나’가 나왔다. 끝도 없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나는 깨닫는다.
“아…내 생각이 없어 질 수 있을까?.”
한 겹 벗겨짐
또 한 겹 벗겨짐
그리고 또 ‘나’ 발견됨
그래서 나는 알게 되었다.
잠언 3:5–6의 말씀은
한 번 내려놓고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평생 반복되는 이야기라는 것.
“내 명철 내려놓기?
한 번 하고 끝나는 게 아니다.
말씀을 들을 때마다
또 ‘나’가 나오기 때문이다.”
내 생각은 잡초 같다.
분명히 잘라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또 자라 있다.
그래서 또 자른다.
고개를 돌리면
다른 데서 또 자라 있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은
잡초가 자라지 않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라난 것을 발견하고
계속 잘라내는 것이다.
완벽해지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아 또 올라왔네.”
그렇게 발견하고
다시 말씀 앞에 두는 것이다.
내 명철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내 안의 잡초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잡초가 자랄 때마다
말씀으로 잘라내는 삶이다.
그래서 나는
히브리서 말씀을 떠올린다.
<히브리서 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말씀은
내 생각을 잘라내는 검이다.
내가 할 일은
잡초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자라난 것을 발견하고
계속 말씀으로 잘라내는 것이다.
<오늘의 기도>
주님,
내 생각은
잡초처럼 계속 자랍니다.
잘라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또 자라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내 힘으로는
내 명철을 내려놓을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말씀으로
내 생각을 잘라내게 하시고
내 판단이 아니라
주의 말씀을 따르게 하소서.
내 안에 계속 올라오는
‘나’라는 잡초보다
오늘도
그리스도가 더 크게 보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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