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하게 이어지던 우즈베크 이야기를 드디어 퇴고했습니다. 결론이 허접하거나 허술한 이야기 몇 편 때문에 머리를 쥐어 뜯었습니다. 급하면 통한다더니 마감기한을 한 차례, 두 차례 미루고 이젠 도저히 미룰 수 없는 막다른 지경에 다다르자 어찌저찌 결론이 만들어졌습니다. 최종본을 전송하고 났더니 새벽 3시더군요.
이제 여행기 1편이 끝났습니다. 아직 마지막 검수 과정이 남아 있긴 하지만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코트를 벗어제낀 것 처럼 홀가분합니다. 폴짝폴짝 깨금발을 뛰어도 될 것 같습니다.
부족하고 미흡한 걸 번연히 아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나와 나름의 몫을 해주길 기대하고 고대하는 게, 자식새끼를 기다리는 어미 마음이 이럴까요?
간만의 휴식에 마음 훌훌 내려놓고 신나게 보내야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