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울음의 끝

by 복또비

울면 좀 나을 줄 알았다.

하지만 울고 나서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눈물은 잠시 위로였고,

다시 찾아온 고요는

더 깊은 외로움이었다.


나는 결국

울음의 끝에서 서성였다.


그곳엔 아무도 없었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숨소리 하나만이

아주 조용히 이어지고 있었다.


그 숨마저 멈출까 두려워,

나는 또다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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