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 좀 나을 줄 알았다.
하지만 울고 나서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눈물은 잠시 위로였고,
다시 찾아온 고요는
더 깊은 외로움이었다.
나는 결국
울음의 끝에서 서성였다.
그곳엔 아무도 없었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숨소리 하나만이
아주 조용히 이어지고 있었다.
그 숨마저 멈출까 두려워,
나는 또다시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