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의 詩作

눈이 내린 날, 이별을 하다

하얀 꽃비가
내리는 날 우리는
한강 유람선을 탔고
웃음보따리 풀어놓고

​새들에게
바람에게
하늘에게 맹세했어
서로의 안녕을

​초록이 짙은
남한산성 장경사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고
너와 나의 별을 찾고

​달님에게
별님에게
부처님에게 맹세했어
우리의 앞날을

​가을빛 찬란한
남이섬에서
하늘 자전거를 타고
낙엽비를 맞으면서

​손도 잡고
입술의 온기도 느끼며
늘 함께하자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지

​추운 겨울
우리는 차가운 겨울의 냉기처럼
서로의 발자국을 남기며 멀어져 갔어
눈이 내린 어느 날


금요일 연재
이전 23화스텔라의 詩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