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순간이지만
한때 나는 행복이란 거창하고 대단하며, 많은 돈을 써야만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겼다. 반에서 1등을 하고, 좋은 대학과 직장에 들어가며, 모두가 인정하는 삶과 결혼, 안정적인 미래를 가지는 것만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믿었다. TV와 영화 속 완벽한 행복을 막연히 꿈꾸며 살아왔지만, 시간이 흐르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행복은 특별한 사건이나 큰 성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순간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내 삶에는 많은 눈물과 아픔이 있었다. 어린 시절 엄마의 병환으로 힘들었던 시기,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좌절감, 직장 생활에서의 번아웃, 모두의 축복 속에 계획했던 결혼이 무산된 상처 등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그 모든 경험들이 나를 성장시키고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다.
특히 힘든 상황 속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 내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예전에는 남과 비교하며,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바라보며 불행을 느꼈지만, 이제는 내게 주어진 모든 사소한 것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순간, 길가에 흩날리는 벚꽃, 버스 안에서 우연히 들은 좋아하는 노래, 일과를 마치고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 그런 일상적인 순간들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평범한 순간들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고, 힘든 하루를 견디게 해주는 힘이 되어준다.
행복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거대한 감정도 아니고, 타인에게서 얻는 것도 아니다. 오늘도 내가 아는 성당 동생에게 안부를 묻는 짧은 전화 한 통이 나를 따뜻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기쁨이 마음에 차오른다. 건강 문제로 걱정하고 있었던 동생이 무사히 치료를 마친 후, 밝은 목소리로 자신의 안부를 전해줄 때, 나는 그 존재에 감사함을 느낀다. 가족이 아닌 타인의 안녕을 걱정하고, 그 안녕을 들었을 때 느끼는 이 따뜻함 속에 또 다른 행복이 깃들어 있음을 안다. 오늘도 그렇게 작지만 소중한 행복 한 조각을 내 마음속에 채운다.
앞으로도 일상의 작은 기쁨들을 놓치지 않고, 그 순간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누리며 살아가고 싶다. 결국 행복이란 대단한 성취가 아니라, 바로 지금 내 곁에 있는 평범한 순간들 속에 존재한다. 일상에서 잠시 멈춰 주변을 느끼고, 마음 깊숙한 곳에 스며드는 기쁨을 받아들일 때, 그 작은 행복들이 모여 인생을 밝혀주는 큰 힘이 된다고 나는 믿는다. 오늘도 그런 찰나의 기쁨을 소중히 여기며, 이 작고 따뜻한 순간들이 내 삶을 지탱하고 앞으로의 일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