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히게 달다
6월의 술은
희끗희끗한 머리카락
새치라 농담하며
당신과 기울이는 술잔
찰랑이던 머리카락 그 시절
안주 삼으니 달다랗다
여름을 곁에 두고
당신과 마주 앉아
기울이는 심심한 대화에
더위 머묾은 여름밤은
술처럼 넘어간다
채워졌다 비워지는 술 잔은
밀물과 썰물의 인생과 같고
당신과 내가 살아가는 맛이
여름의 술처럼 달곰하다
술이 물처럼 술술술
흘러가는 것이
마치 우리 살아온 세월과 같으니
그 세월이 다디달다
술이 기가 막히게 달다면
당신과 나의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