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술

부부 4

by 수리스타 KM

기가 막히게 달다

6월의 술은


희끗희끗한 머리카락

새치라 농담하며

당신과 기울이는 술잔

찰랑이던 머리카락 그 시절

안주 삼으니 달다랗다


여름을 곁에 두고

당신과 마주 앉아

기울이는 심심한 대화에

더위 머묾은 여름밤은

술처럼 넘어간다


채워졌다 비워지는 술 잔은

밀물과 썰물의 인생과 같고

당신과 내가 살아가는 맛이

여름의 술처럼 달곰하다


술이 물처럼 술술술

흘러가는 것이

마치 우리 살아온 세월과 같으니

그 세월이 다디달다


술이 기가 막히게 달다면

당신과 나의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