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글로벌 기업 커스터머 서비스는 업무 난이도가 어떤가요?

싱가포르랑 호주 취업을 준비해보려고 해요!

by 사노님

2024. 7. 23

개인 채널을 통해 업로드했던 포스트를 옮겼습니다.


구독자님 질문


Q. 중소기업에서 일하면 좋은 클라이언트도 사실상 만날 일이 없고 업무 성과도 그렇고...

Q. 싱가포르랑 호주 취업을 준비해보려고 해요!

Q. 글로벌 기업 커스터머 서비스 업무는 난이도가 어떻게 되나요?

Q.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다 퇴사하신 연유가 어떻게 되시나요. 한국에 계시나요?


Screenshot 2025-02-17 at 9.22.21 PM.png



Q. 중소기업에서 일하면 좋은 클라이언트도 사실상 만날 일이 없고 업무 성과도 그렇고...


A. 저 역시 사회초년생 때 소규모 광고 홍보 에이전시 몇 군데를 거쳤습니다.


개중에는 한 두 달 매우 단기적으로 거친 곳도 있었고요.

상대적으로 오래 근무한 에이전시에서 외국계 클라이언트 (마케팅팀) 서포트를 하게 되었고, 해당 브랜드의 교육 관련 이벤트를 개최할 때 그 브랜드 고객들을 직접적으로 어시스트 하는 과정에서 마케팅팀 차장님과 안면을 트게 되었습니다.

현재 독자님께서 근무하시는 환경이나 업무 내용을 알기 어렵지만 혹여라도 외국계 클라이언트를 서포트 할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임해보시길 바랍니다.

해당 클라이언트 분이 좋은 인품을 갖고 계신다면 이론 편에 자세히 적은 것처럼 커피 챗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할 거고요.



만일 근무하시는 곳에서 외국계 클라이언트와 어떠한 접점도 만들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내어 링크드인이나 혹은 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해 네트워크 형성에 힘을 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유료로 커피챗을 할 수 있는 사이트도 많아졌습니다.

저 역시도 이직하고자 했던 업계와 기업 현직자를 찾기 위해 유료 사이트를 이용한 적이 있었고 금액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크게 부담이 없는 선에서 40분 간 현직자에게만 들을 수 있던 실제적인 정보를 얻었습니다.

구글 등을 통해 유료 커피챗 사이트를 검색해보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성과의 경우, 저 역시도 소규모 에이전시를 다녀본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명확한 KPI 세팅이 이뤄지는 환경이 아니었고 SOP (스탠다드 오퍼레이팅 프로시져) 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그때그때 필요한 업무 지침을 만들어갔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 역시도 SOP가 확립되어 있는 게 아닌 매일매일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과정일 것으로 사려가 됩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KPI를 세팅하고 이를 기록해두는 수밖에 없습니다.

스타트업 혹은 소규모 기업에서의 KPI 세팅 관련해서는 아랫글에서 매우 자세히 기록을 해두었습니다.

회사에서 제시하는 게 없다면 스스로라도 세팅을 해두고 증빙 가능한 레코드를 만들어두어야 이직 시 활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CX팀 오퍼레이션 매니저 채용 수행과제 단숨에 해치울 수 있는 템플릿

(실전편 #1) KPI 셋업과 그에 따른 액션플랜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Q. 싱가포르랑 호주 취업을 준비해보려고 해요!


저녁에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싱가폴 창이공항에 당도한 후 싱가폴 시티 쪽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보게 되는 시티 야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살면서 인공의 미가 이토록 눈물 나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이 루트를 탈 때마다 느꼈던 것 같아요.

당시에 이 아름다운 풍광이 일상이 되어 그 고마움과 시간을 더 가치 있게 활용하지 못한 것이 무척, 무척 후회가 됩니다.


A. 응원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싱가포르에서 업무 경험을 쌓고 국내로 돌아와 6개월 간 이직 준비를 할 때 대부분 싱가포르에서의 근무 경험을 매우 긍정적으로 봐주셨습니다.


여담이지만 싱가포르로 릴로케이션한 경험을 듣고 싶어서 직무가 매칭이 안되는 데도 불구하고 저를 면접 자리에 불러 이야기를 캐내신 (?) 경우도 있었어요. (그냥 귀엽게 (?) 받아들였습니다 ^^;;)


다만 싱가포르가 홍콩 대안으로 자리 잡는 시류가 보이는데, 따라서 부동산값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게 염려가 되더라고요.

그러나 싱가폴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여 급여를 인상해주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세일즈 디벨롭먼트 Rep. 엔트리레벨 공고를 보았는데 미니멈 4000불 (우리나라 돈으로 400만원)에서 맥시멈 6200불 명시가 되어 있어, 트위터에 남긴 멘션이에요.


싱가포르 잡 사이트들 들어가셔서 채용공고 면밀히 보시면 저렇게 연봉 레인지를 명시해둔 경우가 많으니 어느 정도 감이 잡히실 겁니다.


아래 네이버 블로그에서 검색어 '싱가포르'로 잡으실 경우 관련하여 다양한 글들 확인 가능합니다.

ex. 엔트리레벨 연봉 / 싱가포르 월세 / 업무 영어 / 취업 노하우 등



Q. 글로벌 기업 CS 업무는 난이도가 어떤가요?


A. 음... 난이도.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고 봅니다.


예를들면 포크레인으로 작업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쉬울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아요.

서비스와 사무가 섞여 있는 CS 업무의 경우 적성의 문제가 업무의 난이도를 가르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CS 업무가 잘 맞으면 오랫동안 본 직무에서 자리 안 빼는 동료들도 많고 저 역시도 그랬고요^^


글로벌 기업 CS 실무의 경우 경험 토대로 말씀드릴게요.

이 실무는 고객 (바이어/소비자/브랜드의 팬) 문제에 굉장히 집중 해야 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 해결도 어렵고요. 그래서 말로만 하는 공감이 아닌 고객이 겪고 있는 트러블에 대해서 고객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스킬이 필요해요. 처음 소프트 스킬에 가깝다고 느꼈지만 연차가 거듭되면서 상대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것 역시 누구나 가진 스킬 셋이 아닌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적성에 맞지 않으면 난이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직무고요.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다른 사람 문제를 제 문제처럼 다루는 일종의 공감 능력이 뛰어난 편이고 해결을 하는 데 있어 보람을 크게 느낀 편입니다.

무엇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동료들과 논의하고 팀 리더와 상의를 하는 전 과정이 (상대가 외국인인 경우) 영어로 진행되는 바가 크다 보니 실제 업무에 필요한 영어를 쓰는 과정에서 성장의 보람을 자주 느꼈습니다.

싱가폴에 가기 전 업무 영어가 많이 부족했으므로 그걸 개선해가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보다는 성장의 기쁨을 가졌던 것 같아요.

한국인 동료들 뿐만 아니라 한 팀으로서 외국인 동료들과 개선이 필요한 서비스 정책이나 소비자들을 위한 실용적인 방침을 미팅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보람을 느꼈고요.

한국 고객 뿐만 아니라 영어권 지역 고객들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서포트하는 일 역시도 매우 즐겁게 임하였습니다.

각 리전마다 센서빌리티가 다르고 캐릭터가 다르므로 그러한 특수성을 익히는 게 실용적이었고 각 리전의 시스템들 공부하는 데서 셀프 모티베이션이 됐죠.


아무래도 글로벌 기업 CS 펑션의 경우 KPI 셋팅이 명확하고 SOP가 확립되어 있는 확률이 높을 겁니다.

그러한 견고한 시스템으로 인하여 (물론 디테일한 부분은 어느 조직이든 수정을 해나가지만요)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근무 환경이 마련이 되어 있었기에 안정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고요.


CS 업무의 발전적인 그림에 대해서 리캡을 드리면 (본 채널 많은 글들에 이미 작성하였으나 내용이 방대하여 소화하시는데 시간이 필요하실 겁니다^^) 매니지먼트, 즉 관리자로 프로모션 하는 게 일반적일 수 있겠어요.


CS 업무 중 오더 매니지먼트 혹은 CRM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오더 매니지먼트의 경우 고객이 크리에이션한 오더 관련하여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팔로우업을 하게 됩니다. 이로써 이커머스 팀과 같은 유관부서와 밀접하게 근무하게 됩니다. (저 역시도 이 경험에서 익힌 실무가 크고요)

이를 통해 SAP 프로그램이나 세일즈포스 프로그램과 같은 오더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을 익힌 건 실제로 다양한 방면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무에서 본 프로그램 등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유데미와 같은 에듀케이션 사이트를 통해 할인쿠폰 등으로 저렴하게 익힐 수 있으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CRM의 경우 주요 업무가 아니더라도 본인 역량에 따라 충분히 해당 카테고리로 스페셜리티를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동료 및 지인 중에 실무 능력을 보강하여 CRM 스페셜리스트로 이직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너무나 많은 케이스가 있겠지만 아무튼 거쳐온 조직들에서 CS 직무의 경우 단순한 민원만을 처리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랬다면 개인적으로는 지루하여 오래 근속하지 못하였을 거라고 봅니다.



Q.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다 퇴사하신 연유가 어떻게 되시나요. 한국에 계시나요?


A. 현재는 한국에 있습니다.


인생 1막을 정리하고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한 갭이어를 보내고 있습니다^^ㅋㅋ

갭이어 동안 여러 가지 삶의 방향성을 모색해보고 있고,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든 불만보다는 그 시간에서 또한 그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모색해보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사이드잡으로 틈틈이 하였던 AI 트레이닝 업무에서 일종의 수퍼바이저 역을 제안 받아 그 안에서 키울 수 있는 스킬 셋에 집중하였고 관련 글도 쓰게 되었죠.


싱가폴에서는 건강 상의 이상을 느껴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후회되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어차피 코로나로 인해 귀국을 하게 되었을 것이라 사려가 됩니다.

또한 수술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회복 중에 있습니다.



혹시라도 빠진 질문 있으면 댓글 통하여 편하게 소통해주세요.

늘 소통해주시는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을 쓰는 원동력 입니다 ^^


2024. 7. 23

개인 채널을 통해 업로드했던 포스트를 옮겼습니다.




* 포스타입 문과졸업생의 <잘>먹고사니즘 채널에 200개 이상의 포스트가 준비되어 있어요.

* 문과출신 내향적 I형들도 가능한 오랫동안 근무하며 목돈 모을 수 있는 노하우를 2,700명 이상의 구독자님께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 전체공개 분량을 브런치로 배달하고 있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싱가포르 예비 호텔리어들, 이런 시행착오는 겪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