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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UX 개편 : 콘텐츠·커뮤니티로 확장

by uibowl

안녕하세요. 유아이볼입니다. 어제 카카오톡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어요. 오늘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기능들이 추가될 예정인지 UX 관점에서 소개해드릴게요.


카카오톡은 한국인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대표 메신저예요. 이번에 선보인 대규모 UI/UX 개편은 단순히 디자인 변경을 넘어, 카카오톡의 서비스 정체성과 사용자 경험을 다시 정의하는 시도라고 볼 수 있어요. 그동안 카카오톡은 “대화 중심의 메신저”라는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변화는 관계·콘텐츠·커뮤니티·업무·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슈퍼앱 경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이번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친구 탭’의 타임라인화, 숏폼 중심 ‘지금 탭’ 개편, 보이스톡의 녹음·AI 요약 지원, 그리고 채팅 탭의 관리 기능 강화예요. 여기에 연내 출시될 AI 기반 기능과 ChatGPT 연동까지 포함되면서, 카카오톡은 단순한 메신저에서 AI 기반 생활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확장을 시도하고 있어요. 그럼 이번에 바뀐 주요 기능들을 하나씩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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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에서 타임라인으로 바뀐 친구 탭

과거 친구 탭은 단순히 친구들의 목록을 나열하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콘텐츠 중심 피드로 바뀌었어요.

타임라인 도입: 친구가 게시한 콘텐츠와 프로필 변경 내역이 시간순으로 흐르듯 이어져, 친구 관계를 단순한 리스트가 아닌 ‘스토리와 맥락’으로 경험할 수 있어요.

콘텐츠 확장 프로필: 프로필은 더 이상 사진 한 장으로 끝나지 않아요. 사진, 영상, 글을 게시물 형태로 업로드할 수 있어요.

공개 범위 세분화: 게시물마다 노출 범위를 직접 설정할 수 있어, 나만의 소셜 공간을 조절하면서도 더 풍부한 관계 표현이 가능해요.

UX적으로 보면, 카카오톡은 “관계의 정적 기록(목록)”에서 “관계의 동적 흐름(피드)”으로 전환했어요. 이는 사용자가 카카오톡 안에서 더 오래 머물며 친구의 활동을 관찰하고 상호작용하게 만들려는 전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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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톡 녹음과 AI 요약 기능 추가

카카오톡 보이스톡은 단순히 실시간 대화 기능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녹음과 AI 요약을 지원하면서 활용도가 크게 확장돼요.

보이스톡 녹음: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할 수 있어요. 중요한 업무 통화나 학습 대화도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어요.

AI 요약 제공: 녹음된 통화를 AI가 핵심만 추려 요약해줘요. 긴 대화에서 중요한 내용만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요.

UX적으로 보면, 카카오톡은 “실시간 대화 → 기록 → 지식 자산화”로 경험을 확장하고 있어요. 단순한 음성 통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회의·강의·협업 같은 맥락에서 실용적인 정보 관리 도구로 자리 잡으려는 전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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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성과 효율성이 높아진 채팅 탭

카카오톡의 본질인 채팅 경험도 관리와 통제 측면에서 크게 강화되었어요.

채팅방 폴더 추가: 업무, 개인, 프로젝트 등 주제별로 채팅방을 카테고리화할 수 있어요. 많은 채팅방을 동시에 쓰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는 정리성이 크게 향상돼요.

안읽음 채팅방 내역: 읽지 않은 채팅방을 한곳에 모아 확인할 수 있어, 메시지 누락을 줄여줘요.

메시지 수정 (24시간): 일반 채팅뿐 아니라 오픈채팅에서도 보낸 메시지를 하루 이내에 수정할 수 있어요. 실수나 오해를 줄이고 대화 품질을 보장해요.

채팅 경험은 이제 단순히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넘어, 정보를 정리·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UX로 발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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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콘텐츠 허브로 발전한 지금 탭

지금 탭은 카카오톡의 콘텐츠 소비 중심지로 탈바꿈했어요. 특히 숏폼 동영상은 이번 개편의 핵심 키워드예요.

채팅방 연동 숏폼: 숏폼 콘텐츠를 채팅방에 바로 공유하고, 따로 앱을 열지 않고도 즉시 재생할 수 있어요.

소셜 소비 루프: 콘텐츠를 발견하고 → 채팅으로 공유하고 → 다시 대화 속에서 소비·확산하는 루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요.

숏폼은 이미 Z세대의 기본 콘텐츠 포맷이에요. 카카오톡은 이를 메신저와 접목시켜 콘텐츠 소비와 대화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어요.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카톡 안에서 콘텐츠를 보고, 대화로 나누고, 다시 확산시키는 경험을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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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중심으로 확장된 오픈채팅

오픈채팅은 단순한 대화방을 넘어 커뮤니티 기능이 강화되었어요.

실시간 트렌드 탐색: 채팅방에 입장하지 않아도 오픈채팅 커뮤니티에서 최신 글과 대화 흐름을 둘러볼 수 있어요.

주제 기반 참여: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하면, 바로 관련 대화에 참여할 수 있어요.

UX적으로 보면, 카카오톡은 오픈채팅을 폐쇄적 대화방에서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전환하고 있어요. 사용자는 먼저 분위기와 트렌드를 가볍게 확인한 뒤,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아졌어요. 이는 신규 유저 유입과 커뮤니티 활성화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곧 다가올 기능들: AI와 ChatGPT로 더 똑똑해져요

카카오톡은 올해 안에 다양한 AI 기반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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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읽은 메시지 미리보기 + AI 대화 요약: 안읽음 폴더에 있는 채팅방 내용을 AI가 요약해주어, 핵심만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요.

카나나 기능 확장: 일정 관리, 정보 전달, 지식 검색, 예약 및 상품 구매를 지원하고,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카나나 나노 기술을 적용해요.

AI 숏폼 생성: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해 숏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요.

채팅방 내 AI 검색: 대화 중 필요한 정보를 바로 검색하고, 결과를 채팅방에 공유할 수 있어요.


그리고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건, 10월에 카카오톡 안에서 ChatGPT가 정식 출시된다는 소식이에요.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ChatGPT를 바로 사용할 수 있고, 멜론·카카오맵·선물하기·예약하기 같은 카카오 서비스와도 연결돼요. 이는 카카오톡이 단순한 대화 도구를 넘어 AI 어시스턴트이자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전략적 시도예요.


다만 변화가 항상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여지는 건 아니에요. 실제로 uibowl 단톡방에서는 “친구 탭이 타임라인으로 바뀌면서 원치 않는 이미지까지 계속 보게 돼 불편하다”, “나는 단순히 메시지 중심으로 쓰고 싶은데 피드가 과하다”라는 피드백이 많았어요. 이처럼 메신저 본연의 단순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는 이번 변화가 다소 무겁게 다가올 수 있어요. 결국 카카오톡은 대화 도구로서의 단순함과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거예요.




종합: 카카오톡의 UX 전략 변화

이번 대개편은 단순한 UI 변경이 아니라, 카카오톡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려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예요.

친구 탭은 단순한 목록에서 소셜 피드로,

지금 탭은 단순한 탐색 공간에서 숏폼 미디어 허브로,

보이스톡은 실시간 대화에서 기록·요약 기능을 갖춘 도구로,

채팅 탭은 메시징 중심에서 효율적 관리 환경으로,

오픈채팅은 폐쇄적 대화방에서 커뮤니티 미리보기와 트렌드 탐색 공간으로,

그리고 AI/ChatGPT는 메신저를 넘어 지능형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어요.

카카오톡은 이제 단순한 메신저가 아니라, 관계·콘텐츠·커뮤니티·업무·생활을 모두 아우르는 슈퍼앱 경험을 지향하고 있어요. 앞으로 이 변화가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자연스럽게 다가갈지는 피드백과 개선 속도에 달려 있지만, 분명한 건 카카오톡이 메신저의 한계를 넘어 차세대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에요.



지금까지 UI/UX 패턴 플랫폼 '유아이볼'에서 카카오톡을 가볍게 리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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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다음달 카카오톡에 적용된 카나나 앱도 미리 살펴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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