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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b - 동남아의 일상을 움직이는 슈퍼앱

by uib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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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트남 출신 인턴 미영(My Anh)입니다. 동남아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Grab을 써봤을 거예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Grab은 지금은 ‘슈퍼앱’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단순히 택시와 오토바이를 호출하는 앱으로 시작했어요. 이후 빠르게 배달, 택배, 전자결제 등으로 확장하면서 일상의 거의 모든 이동과 결제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죠. Grab의 미션은 “모두에게 경제적 기회를 제공해 동남아시아의 성장을 이끈다(Drive Southeast Asia forward by creating economic empowerment for everyone)”예요.


베트남에서는 2016년 호찌민에서 GrabCar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고, 이후 약 10년 동안 꾸준히 현지화와 확장을 거듭하며 이동·배달·결제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생활 앱으로 성장했어요. 오늘은 왜 Grab이 여전히 많은 사용자의 첫 번째 선택으로 남아 있는지, 그 이유를 UI/UX 관점에서 함께 살펴볼게요.



이런 부분이 좋았어요.

✅ 간단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호출 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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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b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누구나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호출 흐름이에요. 사용자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고, 차량 종류를 선택한 뒤 확인 버튼만 누르면 바로 인근의 기사와 매칭돼요. 지도 화면에서는 기사 위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되어, 현재 거리와 도착 예상 시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이 덕분에 이용자는 기다리는 동안에도 신뢰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죠.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UI 구조의 일관성이에요.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어느 나라에서 앱을 사용하더라도 호출 과정과 화면 구성은 거의 동일해요. 덕분에 사용자는 지역이 달라도 낯설지 않게, 익숙한 경험으로 Grab을 이용할 수 있어요.



✅ 한층 정교해진 위치 인식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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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년쯤까지만 해도 Grab에서 차량을 호출할 때는 정확한 픽업 위치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어요. 사용자가 직접 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위치를 설명하거나, 만날 수 있는 지점을 따로 조율해야 했죠. 하지만 최근 Grab은 위치 인식 시스템을 크게 개선했어요. 이제 앱은 사용자의 위치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뿐 아니라,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안전하고 접근이 쉬운 픽업 지점을 자동으로 추천해줘요. 예를 들어, 한 건물에 픽업 가능한 구역이 두 곳 있다면, Grab은 '택시 진입이 가능한 구역'과 '정차 공간이 없는 구역'을 명확히 구분해 보여줘요. 덕분에 사용자는 더 합리적인 위치를 선택할 수 있고, 탑승까지의 과정이 훨씬 빠르고 매끄럽게 진행돼요. 이처럼 세밀해진 위치 안내는 기사와 승객 모두의 경험을 향상시키며, Grab의 전반적인 사용자 신뢰도를 높여주는 핵심 UX 개선 포인트예요.



✅ 사용자 맞춤형 개인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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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b의 또 다른 강점은 사용자의 행동과 이용 패턴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UX예요. 앱은 사용자가 자주 이동하는 장소를 기억해 '집', '회사', '학교' 등으로 저장해두고, 이후에는 단 한 번의 탭만으로 빠르게 호출할 수 있게 도와줘요. 매일 같은 경로로 이동하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하죠. 또한 Grab은 개인별 이용 습관에 맞춘 서비스 추천과 혜택 제안도 적극적으로 제공해요. 예를 들어 점심시간에 GrabFood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는 과거에 주문한 메뉴나 단골 식당이 자동으로 추천되고, 출근 시간대에 이동하는 경우엔 가장 가까운 차량 유형을 우선적으로 표시해 대기 시간을 줄여줘요. 전자지갑 Moca를 연결한 사용자는 소비 패턴에 맞춘 할인·캐시백·적립 프로모션을 받을 수도 있어요. 이처럼 Grab은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용자를 깊이 이해하고 경험을 ‘나에게 맞게’ 조정하는 앱이에요. 결국 이런 세심한 개인화는 '앱이 나를 알고 있다'는 신뢰감을 주며, 사용자와 Grab 사이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으로 이어져요.



UX 개선 제안

✅ 향후 확장 방향과 UX 개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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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베트남에서 Grab은 서비스 품질과 사용자 경험 향상에 있어 늘 한발 앞서 나가는 앱이에요. 공항에서 이용객을 돕는 전담 직원 배치부터, 사용자가 스스로 경로를 조정할 수 있는 ‘지역 추가’ 기능까지 — 모든 변화는 사용자 편의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왔어요.

앞으로 Grab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멀티플랫폼 경험 확장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예요. 예를 들어,

스마트워치 연동: 앱을 열지 않아도 손목에서 바로 차량 도착 시간과 이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자연스럽고 즉각적인 이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요.

음성 비서(Voice Assistant) 통합: “Grab으로 집까지 호출해줘”처럼 음성 명령만으로 호출, 배달 조회, 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다면 접근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거예요.

이런 방향은 Grab이 단순한 이동, 배달 앱을 넘어, 생활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진정한 슈퍼앱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거예요.



종합 평가

Grab은 단순한 이동 서비스가 아니라, 동남아시아 일상의 인프라로 자리 잡은 대표적인 슈퍼앱이에요. UI/UX 측면에서 Grab은 일관성·정확성·개인화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용자 경험을 정교하게 다듬어왔어요. 호출 과정의 단순함과 구조적 일관성은 사용자가 어느 나라에서든 익숙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정확한 위치 인식과 안전한 픽업 지점 안내는 불편과 오차를 최소화해 신뢰감을 높였어요. 개인 맞춤형 추천과 프로모션은 사용자의 습관을 이해하고, 장기적인 이용 경험을 구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요.

향후에는 스마트워치 연동, 음성 비서 통합 등으로 플랫폼 간 연결 경험을 확장한다면, Grab은 더 이상 '이동 앱'이 아니라 사용자의 생활 전반을 함께하는 AI 기반 슈퍼앱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아요. 마지막으로 Grab의 UX는 기술보다 사용자 중심 사고로 완성된 사례이며, 이는 동남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서비스 디자인의 좋은 벤치마크로 평가할 수 있어요.



이제까지, UI/UX 패턴 플랫폼 '유아이볼'에서 Grab를 가볍게 리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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