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mo] 운전석이 사라진 이동경험, 자율주행 UX
Waymo는 구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에서 출발해, 현재 샌프란시스코·피닉스·로스앤젤레스·오스틴 등 미국 주요 도시에 서비스를 운영 중인 완전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이에요. 사용자는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고, 운전자가 없는 차량에 탑승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어요. 하지만 Waymo의 진정한 강점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운전석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여전히 이동을 제어하고 있다는 감각을 유지시키는 세심한 UX 설계예요.
특히 호출부터 탑승, 주행, 하차까지 모든 과정이 앱 안에서 유기적으로 이어져, 마치 하나의 ‘디지털 이동 루틴’을 완성한 듯한 경험을 줘요. 운전 대신 인터페이스로 이동을 조율하는 감각,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매끄러운 디자인 시스템은 Waymo가 자율주행을 기술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이동 서비스로 재정의하고 있음을 보여줘요.
이런 부분이 좋았어요.
✅ 앱에서 바로 제어 가능한 차량 컨트롤
Waymo 앱은 단순히 차량을 호출하는 도구가 아니라, 차량 내부의 모든 주요 기능을 손 안에서 제어할 수 있는 ‘디지털 리모컨’이에요. 차량이 도착하기 전부터 사용자는 앱에서 에어컨 온도, 풍량, 좌석 난방, 트렁크 개폐 등 주요 환경 설정을 미리 조정할 수 있어요. 탑승 직전 짐을 실어야 할 때는 앱에서 트렁크를 열고 닫을 수 있으며, 날씨나 개인 취향에 따라 실내 온도를 조정해 “차량이 오기 전에 내 환경으로 세팅되는 경험”을 누릴 수 있죠. 탑승 이후에도 같은 제어 기능이 앱에서 그대로 유지돼요. 물리적인 버튼이나 음성 명령 없이, 스마트폰에서 슬라이더나 버튼을 조작해 온도를 세밀하게 조정하거나 송풍 강도를 바꿀 수 있어요. 이러한 세심한 제어는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이동 방식 속에서 사용자가 ‘여전히 운전의 주체’로 남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장치예요.
Waymo의 인터랙션 구조는 물리적인 조작 대신 디지털 피드백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온도를 변경하면 앱 화면에 미세한 애니메이션과 함께 차량 내 LED 조명이 반응하고, 풍량을 줄이는 탭을 선택하면 시각적으로 풍량 이미지의 인터렉션이 줄어들어 시각적으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해요. 이런 반응은 단순히 시각적 효과를 넘어서, “명령이 즉시 수행되고 있다”는 심리적 확신을 주는 UX 설계예요. 또한 앱 인터페이스는 ‘탑승 전 → 이동 중 → 하차 후’의 흐름에 맞춰 점진적으로 변화해요. 탑승 전에는 차량 상태(위치·도착 예상 시간 등)와 환경 설정 옵션이 강조되고, 이동 중에는 실내 컨트롤과 주행 정보가 주요 화면으로 전환돼요. 이런 단계적 변화 덕분에 사용자는 이동의 모든 순간을 앱 하나로 조율하는 통합적 경험을 하게 돼요.
결국 Waymo의 차량 제어 UX는 ‘편리함’을 넘어서, 운전석이 사라진 자율주행 환경에서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심리적 공백을 메우는 디자인 솔루션이에요. 물리적 운전 조작이 사라진 대신, 앱을 통한 즉각적 반응과 세밀한 제어로 “내가 여전히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는 감각을 복원시켜요. 이는 Waymo가 단순히 기술을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 자율주행을 ‘사용자 중심 경험’으로 완성한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 음악까지 연결된 완전한 개인화 경험
Waymo는 단순한 이동을 넘어, ‘이동 중의 감정’까지 디자인한 서비스예요. 사용자는 앱에서 YouTube Music이나 Spotify 계정을 직접 연동해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재생할 수 있고, 재생 목록·음량·곡 전환 등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요. 차량 내부 오디오 시스템은 앱과 실시간으로 완벽히 동기화되어, 스마트폰에서 바꾼 음악이 곧바로 차량 스피커로 이어지죠.
음악 재생 상태는 화면 하단의 미니 플레이어로 고정되어, 언제든 한 번의 탭으로 컨트롤할 수 있어요. 이처럼 Waymo는 단순히 음악을 틀어주는 수준을 넘어, ‘이동 중에도 나의 리듬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 경험’을 제공해요. 음악, 온도, 풍량 같은 요소들을 각각 앱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어 사용자는 자신만의 이동 환경을 완성할 수 있고, 이 모든 제어가 손 안의 앱 하나에서 이루어지는 점이 Waymo UX의 가장 큰 강점이에요.
✅ 이동 중 목적지 변경·정차 요청까지 가능한 자율적 흐름
Waymo의 또 다른 핵심 UX는 “이동 중에도 선택권이 사용자에게 있다”는 점이에요. 운전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사용자는 앱을 통해 목적지를 변경하거나 중간 정차를 직접 요청할 수 있어요. 이때 앱 화면에서는 현재 주행 중인 경로, 차량 위치, 도착 예상 시간, 정차 진행 상태 등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돼요.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에서는 주행 방향과 주변 인식 상황이 함께 표시되어, 사용자는 “지금 차량이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죠.
이 구조는 자율주행의 가장 큰 불안 요소였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를 줄여주며, 사용자가 단순한 승객이 아니라 이동 과정을 함께 조율하는 주체로 느끼게 해요. 즉, Waymo는 기술 중심의 주행이 아니라 사용자의 심리적 안정과 통제감을 세밀하게 설계한 인터랙션 경험을 제공하며, 자율주행을 ‘탑승’이 아닌 ‘참여’의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어요.
✅ 앱과 차량이 하나로 연결된 인터랙션 경험
Waymo의 인터페이스는 단순히 앱과 차량을 ‘연동’한 것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상호작용하는 완전한 Connected System이에요. 앱에서 설정한 온도, 음악, 목적지 변경 등의 정보는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차량 내부 스크린에서 수행한 조작도 앱 화면에 동일하게 업데이트돼요. 예를 들어 차량 안에서 온도를 내리면 앱에서도 동일한 수치가 즉시 표시되고, 반대로 앱에서 음악을 바꾸면 차량 화면에서도 재생곡이 동시에 변경돼요.
이런 구조 덕분에 사용자는 두 개의 디바이스를 번갈아 쓰는 느낌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인터페이스를 조작하는 듯한 일관된 흐름을 경험해요. 시각적 UI 또한 동일한 컬러 시스템과 컴포넌트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앱과 차량이 시각적으로도 하나의 공간처럼 인식돼요. 이 일관성은 자율주행이라는 복잡한 기술을 *친숙하고 예측 가능한 경험’으로 바꿔주는 핵심이에요.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 초기 이용자를 위한 단계별 안내의 부족
하지만 기능이 워낙 풍부하다 보니, 처음 이용자에게는 작동 방식이 다소 불명확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예를 들어 온도 조절이나 음악 전환 명령을 내렸을 때, 차량이 반응하기까지의 시간 차이가 발생하지만 이를 피드백 메시지나 애니메이션으로 안내하지 않아 사용자가 “적용이 안 되는 건가?”라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어요.
또한 일부 설정은 차량이 완전히 정지한 상태에서만 변경 가능한데, 이런 제약 조건이 사전에 충분히 안내되지 않아요. ‘지금은 변경이 불가합니다’, ‘정차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 같은 안내 문구나 가벼운 햅틱 피드백이 추가된다면 훨씬 직관적일 거예요. 향후 Waymo가 튜토리얼·가이드 오버레이·상태 변화 피드백(UI 메시지, 미세한 애니메이션 등)을 강화한다면, 자율주행 초보자도 훨씬 더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게 첫 이동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종합 평가
Waymo는 자율주행 기술을 단순히 ‘운전의 자동화’가 아니라, ‘경험의 재설계’로 해석한 서비스예요. 앱에서 온도·풍량을 조절하고, 음악을 선택하며, 이동 중에도 목적지를 변경하거나 정차를 요청할 수 있는 구조는 운전자가 없어도 사용자가 여전히 이동의 중심에 있다는 감각을 만들어줘요. 운전석이 사라졌지만, Waymo는 ‘주도권’을 잃지 않는 사용자 경험을 UI로 구현했어요. 아직 세부 안내나 피드백 측면에서 개선 여지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Waymo는 ‘스스로 달리는 차’가 아닌, 사용자가 스스로 주도하는 이동 경험을 완성한 서비스예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Waymo는 이미 미래의 이동이 ‘기술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임을 증명하는 가장 구체적인 사례로 자리 잡았어요.
이제까지, UI/UX 패턴 플랫폼 '유아이볼'에서 Waymo를 가볍게 리뷰했어요.
잠깐, 유아이볼에서 유사한 서비스의 UI패턴을 더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