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엄마들의 일본과 한국

by 봄봄

말레이시아 국제학교에서 다양한 유럽 국가 엄마들을 만나며 한 가지 새로웠던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일본이라는 나라를 정말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덴마크, 프랑스, 독일, 터키, 스페인 할 것 없이 만나는 유럽 엄마들은 하나같이 일본을 극찬한다.


일본을 정말 정말 좋아해.

일본을 너무 좋아해서 아시아에 살고 싶었어.

일본은 3번 넘게 여행을 다녀왔어. 등등


물론 위 말을 하다가도..요즘 한국도 인기가 많지? BTS가 정말 인기가 많잖아. 라면서 한국을 한 번 쓱 높여주는 말을 예의상 한다.

내가 느끼기에는..일본은 정말 오래전부터 문화 자체를 흥미로워하고 좋아하고 동경했다면...한국은 요새 전세계적으로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등이 유명하니 새롭기는 하지만..지금 유행하는 하나의 트렌드로 여길 뿐 진심으로 궁금해하거나 좋아하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일본 여행을 3번 넘게 다녀왔다는 프랑스 엄마에게 다음 번에는 한국을 방문하라고 하면 말로는 Yes 라고 하지만 표정은 난감해한다.

(물론 많은 아시아 엄마들에게 한국은 동경의 대상이다. 한국 드라마도 재밌고, 한국 여자들은 피부도 좋고 옷도 잘 입고, 그들에게 '한국인처럼 생겼다'는 큰 칭찬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최근 한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스페인 엄마와 터키 엄마를 만났다.

두 엄마의 공통점이라면 일본에 잠시나마 머물렀던 경험이 있고, 일본을 진심으로 동경하고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터키 엄마는 심지어 일본이 너무 좋아서 직장을 아시아 국가 중에 찾다보니 말레이시아에 오게 되었다고 했다. 물론 말레이시아에 온 후에 모든 아시아가 일본같지는 않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도 했다.


스페인 엄마와 터키 엄마의 차이점이라면 뷰티에 관심이 없고, 있고 였다.

그래서인지 스페인 엄마에게 한국 여행을 가기 전 기대감을 물으니 다소 시큰둥했다. 일본 여행을 갔을 때는 닌텐도, 피카츄 등 다양한 테마 여행도 있어 아이들도 즐거워했지만 한국 볼거리에는 큰 관심도 흥미도 없어보였다. (남편 비즈니스 차원에서 이루어진 한국 여행이었다.)

역시 남편 출장 따라 한국을 방문하게 된 터키 엄마는 뷰티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한국 스타일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과 퍼스널컬러 진단 하는 곳을 물어봤고, 여러 유튜브를 찾아보며 한국 올리브영에서 꼭 사야할 화장품을 리스트업하며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여행 후기는 어땠을까?

스페인 엄마에게 가장 좋았던 점을 물으니 한옥 스테이라고 했다. 뜨끈한 바닥에서 자는 건 정말 새로웠고 너무 좋았고, 그래서 한국을 방문하는 유럽인들이 꼭꼭 경험해봐야하는 추천사항이라고 했다.

터키 엄마에게 가장 좋았던 점을 물으니 피부 마사지라고 했다. 너무 황홀한 최고의 경험이었고, 잔뜩 사온 한국 화장품도 자랑했다. 주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해서 마사지를 받고 화장품 쇼핑을 해야한다고도 했다.

그리고 덧붙인 말, 한국과 일본이 비슷할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했다. 일본 사람들은 shy 하고 뭔가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으려는 느낌을 받았는데 한국 사람들은 굉장히 프렌들리하고 또 오픈 마인드여서 새롭고 놀라웠다고 했다. 말레이시아에 살면서 한번도 한국 음식을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었는데, 한국에서 먹은 모든 한국 음식은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고 했다. 특히 국밥과 한우를 극찬했다.


예~~전에만 하더라도, 한국에 관광을 와서 대체 뭘보지? 싶었다. 볼만한게 있나 싶었다.

근데 이번에 위 두 친구의 여행 계획짜기를 도와주다 보니... 세상에! 볼거리가 너무 많다. 서울에서만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 정말 많아 일주일도 부족할 것 같다.


한국에 관심이 있었든 없었든, 뷰티와 K-POP에 관심이 있든 없든,

한국을 방문해서 우리나라만의 매력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도 볼거리 많거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글로벌회사 CEO에는 왜 인도사람이 많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