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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좀잠자리

by 메리포핀스



그래, 그래 알겠더냐

날아보니 알겠더냐


그래, 그래 알겠더냐

매운맛을 알겠더냐


한 생애

그리움으로

울어보니 알겠더냐


- 오승철, 고추잠자리 -




장마 오기 전 고추잠자리가 앉을 걸 보고

덜컥했었다.

벌써, 고추잠자리?

나는 벌써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들은 것처럼, 느닷없이 여름의 더위가 아깝고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긴 장마 후 잠자리가 다시 보인다. 안녕^^

그런데 웃기게도 올여름 들리지 않던 매미소리가 이제야 들리기 시작했다.

매미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아쉬워하지 않아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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