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는 길

by 은봄

나는 오늘도 꿈 속에서 당신을 만난다.


헛헛했던 심장에 피가 돌고 바스러진 마음에 당신이 범람한다. 온 힘을 다해 당신을 안고 속삭인다. 지겹게 반복했던 수백, 수천 번의 고백. 너를 사랑해왔노라고. 꿈속의 당신은 웃는다. 아득했던 간극은 나의 말소리와 당신의 숨결로 채워진다. 나는 깨어나지 않기를 빈다. 이 거짓이 영원하기를, 희망 없는 기도를 반복하며.


눈을 뜨면 모든 것은 연기처럼 사라진다.

나는 또 그렇게 당신 없는 하루를 살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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