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동 Jan 03. 2024

새해를 맞이하여 다짐하기

언제나 시작되었지만 끝은 더욱 창대하리

1월 1일 새해를 맞이했다.


2023년, 알찼고 바빴고 아팠으며 후련하면서 또 떠나보내자니 시원섭섭하다.


나름 2023년에 계획한 많은 일들을 해냈다. 돌아보니 꽤나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 2023년 다이어리 맨 앞에 적어두었던 1년 동안 이루고자 하는 8가지 일.

6가지를 지켰고 그중 2가지의 습관을 얻었다. (꾸준히 독서하기, 꾸준히 다른 나라 언어 배우기) 나쁘지 않은 성과이다. 50%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좋은 성과인 듯하다.


이루지 못한 2가지는 모두 글쓰기에 관한 것이었다. 블로그도 꾸준히 못했고 (하다가 접었다.)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지 못했다. 블로그는 꾸준한 글쓰기도 힘들었지만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그것을 운영해야 할지 감이 오질 않았다. 그래서 남들처럼 갔던 음식점, 카페 리뷰를 위주로 하다가 현타가 왔다. 숙제처럼 하고는 있지만 목적성이 없었다.


 그다음에는 브런치를 시작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연재하려니 용기가 생기질 않았다. 블로그를 한 번 그만둔 기억 때문인지 꾸준히 뭔가를 연재할 자신이 없었고, 내가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도 막막했다. 사람들이 이런 글을 쓴다고 읽어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덮어두고 말았다. 결국엔 글을 쓰고 싶은 작가지망생주제에 글과는 상관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올해 계획할 때 다짐했다. 다른 건 다 제쳐두더라도 글을 1순위로 두고 생활할 것이라고. 올해 세우는 계획에 있어서 (주로 만다라 아트를 사용한다.) 글쓰기를 1순위에 두고 그와 관련된 일들을 습관화하자고 다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번째, 시간적으로 독립적이어야 하며 (회사원이기 때문에 글을 쓸 시간이 제한적이다.) 두 번째, 공간적으로도 독립되어야 한다. (이건 내 방이 있어서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다.)


퇴근 후에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 간섭이 많아 내가 집중할 환경이 부득이하게 되지 않을 확률이 컸다. 낮에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전혀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없음으로 새벽 말고는 투자할 시간이 마땅치 않았다. 다행히도 나는 새벽수영을 다니고 있었고, 새벽에 일어나서 활동하고 저녁에 일찍 잠에 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다니던 새벽수영을 두 달을 고민 끝에 과감히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결과적으로 지금 나는 새벽에 새해를 맞이하여(이틀이 지났지만) 글을 처음 쓰고 있다. 최소 일주일에 3번은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로 다짐했다.(마음 같아서는 매일 쓰고 싶다.) 앞으로 어떤 글을 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글을 쓰는 것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같은 시간에 글을 써보는 것을 실천할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일기처럼 하루에 있었던 일이나 상황이나 꽂힌 물건에 대해 떠들어볼까 한다. 앞으로의 나의 글쓰기 여정이 더욱 창대해지길 바라며, 소소한 습관을 시작한 것을 오늘 기념한다. :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