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남자들] 2024.5.23.
올해 5평 짜리 작은 텃밭 취미가 생겼습니다. 화분에 꽃 한 번 심은 적 없는 인간이라 이런 나라도 괜찮을까 싶지만, 지금까지는 나름 열심히 잘 다니고 있습니다. 갑작스레 텃밭에 관심 갖게 된 건, 작년 지인의 초대를 받아 수락 텃밭에서 열리는 퍼머컬쳐 관련 행사에 참여하면서부터입니다. 농사일이라 하면 그저 힘들고 어려운, 나와 동떨어진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그 안에 담겨있는 철학과 사람들의 애정어린 시도가 너무 멋져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쁘고 재미지게 얽힌 텃밭 앞에서 한 공연이 정말 좋았거든요. 저도 친구를 초대할 자연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까마득한 흙 만지는 경험도 나눌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구요. 그래서 텃밭도 일구고 구구절절한 사연도 써봤습니다. 다들 재밌게 읽고 저희 텃밭도 구경하러 오셔요.
[벌거벗은 남자들] 비출생 결심이 지구 때문이라고?
올해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바로 텃밭 농사다. 고작 5평 남짓한 규모에 밭일은 처음이라 이게 내가 심은 건지 잡초인지 구분 못하고 뽑아버리기 일쑤지만, 그래도 최근 가장 애정을 쏟는 취미다.
모종으로 심은 잎채소들은 수확의 기쁨을 안겨주고 하지감자는 여름을 기대하게 만든다. 고수와 민트, 바질 같은 허브류도 곳곳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낭만을 더하는 꽃도 심었다.
가장 큰 재미는 한 아름 수확한 초록을 주변과 나눌 때다.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서 그런지 다른 곳에서 구입한 것들과 확연히 다르다고 주접을 떨며 친구, 지인들과 기쁘게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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