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그랜트의 저서 『Give and Take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에서 소개된 연구는, 베풂이 단순한 기부 행위를 넘어 우리의 행복과 삶의 의미를 크게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특히 ‘주는 사람’이 받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내적 만족과 성공을 경험한다는 점은 저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저 역시 작은 베풂이 어떻게 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몸소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저는 HR 직군을 꿈꾸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현업 HR 전문가로서 세 달 간 참여했습니다. 매달 한 번씩 진행되는 만남에서 학생들과 진로에 관한 고민을 나누고, 자소서 작성 및 취업 준비에 관한 실질적인 팁을 공유하며 함께 미래를 모색했습니다. 평일 퇴근 후 피곤한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멘토링을 통해 느낀 보람과 만족은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10년 간 쌓아온 업무 경험과 지식이 제게는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이를 학생들에게 전달할 때마다 그들의 진심 어린 관심과 반응은 저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멘토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학생들로부터 “오늘도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어요”라는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제 작은 경험이 누군가의 미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음을 실감했고 더 다양한 경험을 쌓아 일을 하며 배운 것과 얻은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이 끝났지만 여전히 제 기억 속에 남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한 학생에게 “HR이 되고 싶은 이유”를 물었을 때, 그 친구는 “HR이 하는 모든 고민의 끝에는 결국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는데요. 이 말은 10년 차 HR인 제게, 여러 일들로 바쁠 때 가끔은 기계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0년 전, HR이 되고 싶어 노력했던 제 자신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제 일의 가치와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해 나눔의 소중함과 진정한 성장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한 작은 조언과 격려가 누군가에게 큰 영감을 주었음을 느낍니다. 우리 각자가 쌓은 경험은 그 자체로 값진 자산이며, 그것을 기꺼이 나눌 때 진정한 선순환이 시작됩니다. 한 사람의 따뜻한 한 마디가 또 다른 이에게 꿈과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부터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배운 것들을 나누어, 서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