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된 지 10년 8개월이 되었습니다. (2015년 6월 ~ 현재까지) 그리고 2026년 초, 2년 만에 현재 회사에서 다시 한 번 승진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직급 체계가 없는 조직이지만, 일반적인 기업 기준으로 보면 부장급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다만 제 연차를 생각하면 스스로는 아직 차장 정도라고 말하는 것이 더 편합니다. 어쩐지 ‘부장’이라는 단어는 아직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11년이라는 시간은 짧지 않습니다.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을 했고, 그만큼 많은 시간을 일에 쏟았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워커홀릭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도 종종 놀랄 정도입니다. 주말에도 자연스럽게 회사 일을 떠올립니다. 실제로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불편하거나 억울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일에는 바빠서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여유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어 좋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퇴근 후에도, 휴가 중에도 회사 메신저를 수시로 확인합니다. 급한 일이 아니더라도 확인하고, 답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답합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때가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합니다.
가끔은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까?”
생각해 보면 이유는 단순합니다. 저는 제 일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일은 자연스럽게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만듭니다.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계속 생각하게 되고, 더 잘해보고 싶어집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새로운 일에 도전할 기회도 많았습니다. 모든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진 것은 아닙니다. 실패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다만 도전의 횟수가 많아질수록 성공의 절대적인 숫자도 함께 늘어났습니다.멀리서 보면 ‘많이 성공한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그저 많이 시도해 본 사람일 뿐입니다.
저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성공한 직장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공한 직장인이란 무엇일까요. 아직 연차가 충분히 쌓이지 않아서일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저는 ‘임원이 되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더 큰 책임을 맡고, 조직의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에 서보고 싶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HR이라는 일이 계속 재미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감사하게도 이 일을 하게 되었고, 그동안 진심으로 몰입해 왔습니다. 그 결과 11년 만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아마 쉽게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고민하고 도전하며 나아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