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잡문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날 Mar 23. 2022

Like

우리 집 둘째는 올해 7살(76개월)이 되었다. 이번 해에도 까막눈이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이제 제법 글을 읽고 쓴다.    마음으로는 연필로 본인의 생각을 쓱쓱 적고 싶겠지만, 그럴 리 만무하지.


 그럴 , 엄마의 핸드폰 메모장 어플에 음성 기록 기능을 써서 기록을 남겨 놓는다. 그런데 항상 시작하는  부분은 이렇다.


나 언제나 좋아하는 나

얼마나 우습고 귀여운지.

메모장의 내용은 이렇다.


‘나 언제나 좋아하는 나 오늘도 함께하는데 근데 우리 따라 좀 기차는 보이네. 시계 종이 울린다. 시계 종이 울린다. 근데 좀 이상하네. 탑 쪽에 있는 시계가 좀 이상해. 근데 거리가 않아 왜냐고? 1월 달에 100 사라지니까 100년 동안 우리가 나오지 않고 신명동을 뱃속에 있다가 태어난 거지.’


‘나 언제나 좋아하는 나, 언제나 좋아하는데 하지만 가끔 슬플 때도 있고 화날 때도 있고 기쁠 때도 있고 그리고 서프라이즈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나는 오늘 재미있게 유치원에서 재미있게 바깥에서 13층 나무집을 읽었거든. 그런데 그 순간 시율이가 나를 괴롭혔다. 근데 시우는 왜 친구를 때릴라고 할까요. 참 이상하죠? 고백하지도 않고 그냥 막 확 때리면 안 되죠. 먼저 친구한테 말 한 다음에 고백을 해야 돼. 근데 우리 유치원에서는 19층 나무집도 있었어요. 근데 사실은 비디오를 찍는 게 아니라고요. 하지만 오늘도 사건이 일어났냐구요.’



매거진의 이전글 불편함에 관하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