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준비운동

5화 출발선에 서는 법은 다 다르다

by 봄울

사람들은 종종
같은 출발선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해를 맞이하고,
같은 날짜를 지나고,
같은 새해를 시작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누군가는 이미 몇 바퀴를 달려왔고,
누군가는 이제 신발 끈을 묶고 있으며,
누군가는 아직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꾸 남의 속도를 기준으로
자신을 판단한다.


“나는 왜 아직 이럴까.”
“다른 사람들은 벌써 시작했는데.”


출발선에 서는 방식에는
정답이 없다.


바로 뛰어도 되고,
천천히 걸어도 되고,
잠시 멈춰 있어도 된다.


중요한 건
어디에 서 있느냐가 아니라
자신의 몸 상태를 알고 있느냐다.



지금 당신의 리듬이
느리다면
그건 게으름이 아니라
조절이다.


새해를 앞둔 이 시점에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남들과 같은 출발을 하는 게 아니라
당신에게 맞는 출발을 허락하는 것이다.


인생의 준비운동은
서로 다른 몸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출발선에 서는 연습이다.


당신의 출발은
이미 충분히 존중받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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