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다시 시작해도 괜찮다는 신호
계획이 흐트러졌을 때,
의욕이 사라졌을 때,
생각보다 오래 멈춰 있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그럴 때 우리는
시작할 자격부터 따진다.
“이미 늦은 거 아니야?”
“또 반복하는 거 아니야?”
“이번에도 안 되면 어떡하지?”
하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건
처음부터 잘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다.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호다.
사람은
넘어지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다시 일어나는 존재다.
그 과정이 조용할수록
더 단단해진다.
다시 시작해도 괜찮다는 신호는
거창하게 오지 않는다.
괜히 이 글을 읽고 싶어졌거나,
문장 하나에
조금 숨이 놓였거나,
“그래, 다시 해볼까”라는 생각이
아주 작게 스쳤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새해를 앞두고
지금 이 시점에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그건 이미
몸이 준비되었다는 뜻이다.
인생의 준비운동은
출발을 재촉하지 않는다.
다만 이렇게 말해준다.
“다시 시작해도 괜찮아.”
그 말을
자기 자신에게 해줄 수 있다면
이미 한 걸음은
움직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