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 작가님
글보다 먼저 기억에 남은 건 얼굴과 머리 모양이 파인애플 캐릭터라서,
괜히 웃음이 났고, 그래서 더 오래 보게 되었다.
처음 읽었던 글은 〈대기업 신입사원 라임씨〉.
멤버십 작가 페이지에 적힌 ‘오늘만 무료’라는 문구를 눌렀을 때,
아, 이 사람 글 재미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가볍게 웃게 하는데,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였다.
피해자가 아니라, 기록하는 작가.
누군가를 위로하려고 글을 쓰는 치유자.
내가 기억하고 싶은 이 작가의 문장은 이것이다.
“나에게 필요한 건 시간이었다.
내가 필요한 ‘돈’을 모을 수 있는 시간.”
이 문장은 단순히 돈 이야기가 아니라고 느꼈다.
버텨낼 시간, 숨 돌릴 시간,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유예의 시간에 대한 말처럼 들렸다.
직장인에게,
사회초년생에게,
그리고 상처 앞에서 아직 한 발을 떼지 못한 사람에게
천천히 권하고 싶다.
찬란작가님의 첫번째 기록은 오늘 처음 읽었다.
멋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내 글을 읽는 사람들도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