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아침
새벽 4시가 조금 넘어서 눈이 떠졌다.
하나님이 깨어있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
책을 읽고 있는데 눈이 잘 떠지지 않았다.
몸은 덜 깬 느낌이었다.
큐티가 묵상이 아니라 비몽사몽으로 말씀을 보는 것 같았다. 무릎을 꿇고 거실 바닥에 손바닥을 뻗어서 바닥에 닿았다. 사실 두려운 일이 있다. 나는 어쩌다가 지식산업센터 분양권이 2개가 있고, 잔금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방법을 찾아보자. 있을 거야.' 이런 마음으로 주님께 맡기고 하루의 평정심을 찾기로 했다. 걱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으니까.
재산을 잃고
신용불량자가 되고
지금보다 더 빠듯하게 빚을 갚을 생각을 하면 분명 피곤하겠지만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나는 이 과정을 해본 사람이라서 감사했다.
내가 더 잃는 것은 별로 없다.
내 소유의 집, 차, 기타 재산이 나한테 없으니까.
남편의 분노가 걱정되기도 했다. 돈문제로 관계가 깨지는 건 마음 아프니까. 그런데 그것도 한번 겪어보았다. 해본일이 되게 하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나는 융통성이 없어서 임기응변에 능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경험한 일은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마음과 관계의 백신 주사를 세게 맞은 적이 있어서 감사했다. 어떤 상황이 와도 덜 아플 테니까.
넘어야 할 문제 앞에 서 있지만, 담담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다 잃어도 괜찮다는 마음이 있어서 감사하다.
하지만 나는 동시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런 마음을 주심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