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사람에도 사칙연산이 있다
더하면 많아지고, 빼면 줄어든다.
나누면 작아지고, 곱하면 커진다.
세상은 그 네 가지 연산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알았다.
인생은 그렇게 단순한 계산식이 아니라는 걸.
그럼에도 신기하게, 인생은 여전히 사칙연산의 법칙으로 흘러간다.
다만 숫자가 아니라, 사람과 마음으로 계산될 뿐이다.
세상에 온기를 더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말 한마디, 미소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환해진다.
그들은 관계를 만들고, 기회를 더하고, 가능성을 확장시킨다.
옆에 있으면 괜히 ‘살아있다’는 감각이 든다.
더하기 사람들은 주로 ‘희망’의 언어를 쓴다.
“괜찮아, 다시 하면 돼.”
“조금만 더 가보자.”
이런 말들이 작은 불씨가 되어 타인을 일으킨다.
세상에 빛을 더하는 존재들이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덜어내는 사람이다.
그들과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욕심이 사라진다.
처음엔 그들이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들은 우리 안의 불필요한 것들을 정화시켜준다.
삶엔 더하기보다 빼기의 용기가 더 어렵다.
무언가를 내려놓는다는 건, 나를 줄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진짜 성장은 빼기에서 시작된다.
덜어낼수록 본질이 보인다.
그들은 우리에게 ‘비움의 미학’을 가르쳐주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세상엔 곱하기 사람이 있다.
그들은 아이디어 하나를 열 개로, 가능성 하나를 백 개로 키운다.
함께 있으면 세상이 커 보이고, 현실이 조금은 더 넓게 느껴진다.
리더, 창업가, 예술가 같은 이들이 그렇다.
그들의 장점은 시너지다.
하지만 주의해야 한다.
곱셈은 방향이 잘못되면, 욕심이나 오만도 함께 커진다.
그래서 곱하기 사람에게는 ‘균형감’이 필요하다.
무엇을 곱할지 아는 사람, 그것이 진짜 곱하기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나누기 사람이 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걸 나누며 세상을 고르게 만든다.
의사, 교사, 사회복지사, 부모처럼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쪼개서 세상에 흘려보내는 이들.
그런데 나눗셈에도 함정이 있다.
계속 나누다 보면, 결국 자기 몫이 남지 않는다.
그래서 진짜 나누기는 ‘지혜로운 분배’에서 완성된다.
자기를 잃지 않고도 타인을 살리는 법.
그건 수학보다 더 어려운 연산이다.
우리는 모두 이 네 가지 연산을 품고 살아간다.
더하고 싶은 마음, 덜어내야 할 욕심, 곱하고 싶은 가능성, 나누고 싶은 사랑.
그 네 가지가 뒤섞여 우리의 삶을 계산한다.
세상에는 ‘플러스형 인간’, ‘마이너스형 인간’,
‘곱하기형 인간’, ‘나누기형 인간’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단지 어떤 시기에는 더하기가 필요하고,
어떤 시기에는 빼기가 필요할 뿐이다.
어쩌면 인생의 진짜 공식은 이거 아닐까.
“사람의 사칙연산은 언제나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