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나를 관찰하는 법
참 섬세하고도 따뜻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정작 내가 가장 못 바라본 사람은 ‘나 자신’이었다는 것.
나는 남의 표정을 잘 읽었지만
내 표정이 굳어가고 있는 순간은 놓쳤고,
다른 사람의 눈물은 금세 알아채면서
내 마음이 마르고 있었다는 사실은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고 싶었지만
가끔은
내 마음을 돌아볼 줄 몰라
조용히 지쳐가고 있던 나 자신을
아무도 살펴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때부터 조금씩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관찰하는 법.
‘나 지금 뭐지?’
‘나는 왜 이렇게 무겁지?’
‘왜 이렇게 피곤하지?’
이 질문 하나만 던져도
감정은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이름을 붙여주기 전까지
감정은 혼란의 그림자처럼 떠다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