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자기 안의 빛이 사라졌다고 느끼는 순간을 만난다.
기대하던 일이 무너졌을 때,
사랑이 버티지 못하고 금이 갔을 때,
버려진 것 같은 마음으로 하루를 견딜 때,
혹은 그냥 이유 없이 어둡고,
삶이 더 이상 나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을 때.
그럴 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아, 내 안의 빛은 꺼졌구나.”
“나는 이제 예전의 내가 아니구나.”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빛은 꺼지는 것이 아니라,
가려질 뿐이다.
상처에, 두려움에, 자책에,
그리고 오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