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빛을 보는 눈은 어떻게 생기는가
어릴 적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일 수도 있고,
내 이름을 불러주던 한 사람의 목소리일 수도 있고,
절망 속에서 마지막 순간에 떠오른 작은 희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삶이 우리를 여러 번 흔들면
그 빛은 점점 희미해진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빛을 보는 눈이 흐려지는 것이다.
빛을 찾는 사람과
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민감함의 문제도 아니다.
그 차이는 오직 하나다.
마음이 닫혀 있냐, 열려 있냐.
빛을 보는 눈은
거창한 소망에서 생기지 않는다.
의지, 노력, 결심 이전의 영역에 있다.
빛은 언제나 주변에 있었지만
내가 그것을 볼 준비가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