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 상처는 왜 빛을 숨기는가
가장 큰 걸림돌은 ‘어둠’이 아니라 상처다.
어둠은 때가 지나면 걷히지만,
상처는 마음의 구조를 바꿔버린다.
어둠은 밖에서 오지만,
상처는 안에서 빛을 덮어버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빛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빛을 가리는 상처를 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상처는 단순한 ‘고통’이 아니다.
상처는 마음이 만든 방어막이다.
더 다치지 않기 위해
다시 버려지지 않기 위해
또 실패하지 않기 위해
상처 준 사람을 다시 마주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음에 벽을 세운다.
그 벽이 처음에는
나를 지키는 역할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빛까지 차단해 버린다.
상처는 보호막과 감옥을 동시에 만든다.
빛이 들어오기 힘든 고요한 감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