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파인더(lightfinder)

10화 — 타인의 상처에 손을 대는 방식

by 봄울

타인의 상처에 다가간다는 것은

가장 섬세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일이다.


상처는
그 사람의 가장 연약한 자리이자,
가장 깊숙이 숨긴 자리이기 때문이다.


라이트 파인더는
그 연약한 자리를 억지로 열지 않는다.
상처를 고치려고 조급해하지도 않는다.
그저 상처 가까이에 머무는 방식을 안다.


빛은 언제나
강요가 아니라 동행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상처에 함부로 손을 대면 더 아프다


사람들은 좋은 의도로 상처를 건드릴 때조차
이런 말을 하곤 한다.

“그 정도는 괜찮잖아.”

“믿음이 약해서 그래.”

“이건 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

“잊어버려. 이미 지난 일인데.”


이런 말들은 상처에
알코올을 붓는 일과 같다.
정화시키려는 의도였겠지만
그 사람에게는 더 쓰리고 더 아프다.


상처는
‘해결’이 아니라 ‘존중’이 먼저 필요하다.
상처를 치유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그럴 수 있다”라는 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