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로움에게로

11화 — 더 이상 가져가지 않을 감정들

by 봄울

새로운 해를 준비한다는 건
목표를 세우는 일보다
먼저 내 마음에서 내려놓을 것들을 정리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올해의 나는
알게 모르게 여러 감정들을 계속 짊어지고 있었다.


상처로 남은 마음,
지나친 책임감,
손에 힘을 잔뜩 주게 만드는 긴장감들.


그 감정들을 그대로 들고
내년을 향해 뛰어갈 수는 없다.
이제는 조용히 내려놓을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더 이상 가져가지 않을 감정들을
하나씩 따뜻하게 보내주려 한다.




1. 나를 지나치게 묶어두던 죄책감


모든 일에 내가 더 잘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누군가 힘들면 그 이유가 나 때문인 것 같았다.
하지만 돌아보니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까지 책임지려 했을 뿐이다.
죄책감은 더 이상
내가 짊어져야 할 짐이 아니다.




2. 사랑받기 위해 애쓰던 마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건 아름답지만,
사랑받기 위해 ‘나를 과하게 깎아내리는 일’
이제 멈춰도 된다.


나를 희생해야만 관계가 유지되는 건
사랑이 아니라
두려움의 연장일 뿐이었다.
이 감정은 오늘부로 내려놓는다.




3.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들던 불안


다른 사람의 속도와 나의 속도를 비교하며
계속 조급해졌던 마음.


그 불안은
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는 힘이 아니라
나를 점점 작게 만드는 감정이었다.
나는 이제 그 비교에서 벗어나기로 한다.




4. 더 이상 쓸모없는 분노


분노는 처음에는 나를 보호하는 벽이 되어주지만
오래 들고 있으면 결국
나를 가두는 감옥이 된다.


나는 상처받은 순간을 기억하되
그 순간에 머무르는 마음은
여기에서 놓아주려 한다.




5. 나를 의심하게 했던 두려움


실패할까 봐,
상처받을까 봐,
사람들에게 오해받을까 봐
조심스럽게 움츠러들었던 날들.


그러나 하나님은
두려움의 영이 아니라
담대함의 영을 주셨다.
그 말씀을 마음에 다시 붙인다.




6. 내려놓음이란, 내년의 나를 위한 자리 만들기


감정을 버린다는 것은
감정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무게에서 ‘그만 자유로워지겠다’는 선언이다.


내 안에 공간이 생겨야

새로움이 들어올 수 있다.

오늘 나는
그 자리 하나를 마련한다.


나는 더 이상
나를 지치게 했던 감정들을
내년까지 들고 가지 않을 것이다.


그 감정들을 놓는 순간
내 마음은 가벼워지고,
새로움은 더 가까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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