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 빛을 향한 감각을 되찾는 연습
마음이 무너질 때,
상황이 답이 없을 때,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흔히 말한다.
“빛을 잃어버린 것 같아.”
하지만 사실,
빛은 사라진 적이 없다.
단지 우리의 감각이
잠시 흐려졌을 뿐이다.
그래서 새해를 준비하는 지금,
나는 다시
빛을 향한 감각을 되찾으려 한다.
삶이 복잡할수록
빛은 더 숨는다.
내 감정이 소란스럽고
생각이 넘쳐날 때
빛은 나를 지나가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잠시 멈추어
호흡을 천천히 고르면
빛은 어느새
내 근처에 다시 와 있다.
멈춤은 빛을 바라보게 하는
가장 단순한 기술이었다.
누군가의 웃음,
따뜻한 차 한 모금,
아이의 손,
하루 끝의 미세한 평안.
이 작은 순간들은
거대한 성공보다
빛을 훨씬 분명하게 알려주었다.
빛은 늘 거대한 형식으로 오지 않는다.
대부분의 빛은
아주 사소한 일상에 숨어 있다.
빛을 잃었다고 느낀 순간의 공통점은
내 시선이 어둠을 향해 있었다는 것이다.
어둠을 탓할수록
어둠은 더 짙어졌고,
결국 나는
빛을 바라볼 힘마저 잃었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돌려
빛을 향해 고개를 들면
감각은 다시 살아난다.
어둠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빛보다 작아지는 것이다.
기도의 자리에서,
묵상의 한 줄에서,
말씀의 호흡 속에서
빛은 늘 먼저 찾아온다.
하나님을 바라볼 때
내 마음의 눈이 열리고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빛을 되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빛 자체이신 하나님께
시선을 돌리는 것이다.
하지만 한 번의 연습,
한 줄의 기도,
한 번의 고개 들기가
내일의 나를 조금 더 밝게 만든다.
감각은 ‘훈련’으로 자라고
빛은 ‘지향’으로 더 밝아진다.
빛을 잃었다고 말하기보다
빛을 다시 느끼는 연습을 한다.
내 안의 감각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할 때
나는 이미 새로움의 길 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