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 여행 중 hump day였다. 일요일이라 어딜 가나 사람이 많을 것 같기도 하고 무더위로 인해 피곤함이 정점에 다달아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조식을 먹고 뭉그적 거리다가 역시 우울할 땐 쇼핑이지 하고 이온몰에 갔다. 화장도 귀찮고 선크림만 바른 채 바로 버스를 타러 갔다.
오늘의 특별 메뉴는 메론빵
오늘도 덥겠지...?!
괜히 나른한 음악도 듣구요
이온몰을 가려는 이유는 바로 아래 쿠폰 때문이었다. 호텔에서 이온몰까지 100엔만 내면 셔틀버스를 탈 수 있고 올 때는 버스비가 무료였다. 더군다나 이온몰에서 1,000엔 이상 구매 시 500엔이 할인된다기에 더더구나 안 갈 이유가 없었다. 같이 버스를 타는 승객 중 한국 아주머니 3분이 장바구니를 들고 나란히 앉아 계셨다. 내적 쇼핑 메이트로 생각하고 30분 동안 시내 구경하며 이온몰에도착했다.
이온몰은 이마트보다 조금 더 큰 형태의 쇼핑센터였다. 물건이 다양하진 않지만 저렴하며 있을 건 다 있는 아울렛 같은 곳이었다. 화장품도 사고, 마트에서 장도 보고, 선물도 한큐에 해결했다. 유니클로 에어리즘 3장에 2,980엔이라 저렴하게 구매했다.
점심으론 돈가스 정식을 먹었는데 아직도 흰 미음 같은 것의 정체를 잘 모르겠다. 달지 않고 미끄덩거리며 차가운 흰 죽 같은 너는 뭐였을까. 맛은 이마트에서 먹는 돈가스랑 비슷. 정식 가격이 1,000엔을 넘어 할인을 받아 556엔만 지불했다. 한국에서도 5,000원짜리 돈가스 먹기 쉽지 않은데. 호호.
여행으로 지친 심신에 휴식을 주고 가성비 있게 쇼핑할 곳을 찾는다면 이온몰도 괜찮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