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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어멈 Mar 11. 2017

바비의 2017 SS 패션 제안.

양말 리폼 바비 옷 / PANTONE, Greenery.


흐트러짐 속에서도 돋보일수 있어요. Greenery라면 문제없죠.

                                              

오랜만에 기사에서 <팬톤>의 이름을 봤었다.

너무 긴 휴식기였는지, 그 이름이 반갑게 들려왔다.

기사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팬톤이 선정한 2017 SS 컬러트렌드는

Greenery 라고.


당장 어멈과는 크게 관계가 없으니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모처럼 팬톤의 SS선정 컬러를 적용할 일이 생겼다.


우리 집 그녀. 그녀의 그녀.

바로 바비를 위한 2017 SS 컬렉션!


바비야 머리부터 묶자.


봉봉이 두 번째로 사랑하는 그녀 바비이다.

첫 번째는 미미(가명). 얼굴이 동그랗고 눈이 큰

귀염둥이 미미가 1등, 세련된 바비는 2등이다.


바비는 작년 어린이날 할머니께 선물 받아 봉봉의 집에 왔다.

여름께 여서였는지, 그녀의 옷은 얇디얇고 바람에 하늘하늘할 정도로 시원했다.


인형이라고 별생각 없이 지냈는데,

봉봉과 모처럼 인형 친구들을 모아 식사대접을

하려고 보니 바비가 옷도 많이 낡고 많이 추웠겠다 싶은 생각에 바비의 SS옷을 만들어 주기로 결정!


마침 한쪽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끼던 봉봉의

Greenery 양말로 리폼을 진행했다.



일단, 옷도 옷인데 그녀의 헤어부터 정돈하고

봉봉의 도움을 받아 그리너리한 양말과 바비를 사진으로 남긴다.


이쁘게 부탁해요.


자 그럼, 일단 옷의 컨셉은 어멈이 좋아하는

모자티를 만들기로 했다.

적당한 사이즈로 모자와 옷의 몸판이 되는 부분을 자르고, 소재를 뒤집어 바느질을 시작.

테두리 마감을 마치고 옷을 뒤집었더니 조금 불안한 마음이 엄습했다. 너무 작아서 바비에게 안 들어갈 것 같았지만, 일단 끝까지 해보기로.


또 어멈혼자 신났다. 봉봉과 입으로만 함께노는 아이러니한 상황.



짜잔! 완성!! 모자 부분은 엉성하지만

봉봉네 바비의 2017 SS 컬렉션 공개!


군더더기를 최소화하고 레트로 모던한 디자인과

컬러감이 돋보이는 오브제.

(설명은 있어 보이게.)


팬톤사에서 제안한 Greenery 컬러는

아오리 사과의 컬러와 흡사하지만

[자연, 싱그러움, 편안함]을 상징하는

포괄적인 의미에서는 올리브 그린도 포함한다고

어멈 맘대로 끼워 넣었다.


나도 입어볼래.


봉봉이 굳이 손을 넣어 입어보겠다는 것을

잘 달래서 바비에게 입혀보려는데 이런.

역시 아마추어여서 그런지 사이즈가 안 맞다.

너무 타이트한 데다 바비의 손이 손가락을 펴고있는 상태라 니트를 입히는데 손가락 사이에 자꾸 걸리는 바람에 하마터면 찢길 위기에 여러 번 처했다.


그래도 겨우겨우 얼르고 달래고 해서 입혀보니,


제법 마음에 드네요 어멈.




생각보다 알맞았다. 바비도 맘에 들어하는 눈치고.

어멈도 봉봉과 놀다 보니 동심으로 자꾸 돌아가게 되는 일이 많다.


문뜩 옛날 생각이 스쳤다.

어멈의 엄마가 떨어진 스타킹이나 양말을 주시면

그걸로 얼기설기 인형 옷을 만들고 놀던 기억.

잊고 있었던 추억 보따리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어릴 적 어멈의 손과 지금의 손과는 기술적으로

달라져 있겠지만 그 마음은 옛날의 그때와 같았다.


그러고 보니 또 봉봉 장난감 화장품 만들어 줄 때

처럼 봉봉은 안중에 없고 어멈 혼자 신났다 신났어.

그래서인지 봉봉은 심지어 새 옷을 입은 바비에

큰 관심을 주지도 았았다.

어멈 혼자 너무 신나 해서 그런가.

왠지 봉봉에게 미안한 놀이시간이다.


그래도 모처럼 오랜만에 디자이너 감성 찾은 어멈의 놀이시간 끝!






[참고}


· 팬톤(pantone)은 다양한 산업과 예술에서

컬러의 기준을 제안하는 색상연구소입니다.

팬톤컬러칩은 칩형태로 되어있어 색상을 맞추는데

많이 쓰인답니다.




· 우연히 찾은 디자인사조에 대해서도 링크를 남깁니다.


· Retro(레트로) / 현재라는 시간적 상황을 과거의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표현함으로써

과거의 시간을 현대의 시대 상황에 맞추어 작가의 주관을 통해 재현하는 것이다.


· 인용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레트로. (2016년 7월 1일).

위키백과, . 00:49, 2017년 3월 11일에 확인 https://ko.wikipedia.org/w/index.php?title=%EB%A0%88%ED%8A%B8%EB%A1%9C&oldid=16805861 에서 찾아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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