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꼬르뷔제의 연애편지 / 봉봉과 봉봉
지난 르꼬르뷔제 전시에서 작품들 사이에 유독 어멈을 사로잡은 글귀가 있었다.
바로, 르꼬르뷔제의 연애편지.
그리고 정말 공교롭게도 그는 사랑하는 그녀를 봉봉이라 부르며 마음을 담아 편지를 적어내려 갔다.
르꼬르뷔제의 건축작품에 대해 깊게 알게되리라 생각했던 전시에서 오히려 생각지도 않게
이런 공통점을 찾게 된 것이 왠지 운명 같았다.
욥과 어멈에게 봉봉은, 봉봉이 태어나고서 태명을 부르게 되기보다 봉봉의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에 장난치며 변형해 부르다가 결국 '봉봉'에 이르게 됐다. 게다가 <bonbon>은 프랑스식으로 봉봉이라 읽고,
그 의미도 '사탕'이라 하기에 맘에 쏙 들었다.
르꼬르뷔제에게도 사랑했던 아내가 사탕처럼 달콤하고 사랑스러웠기 때문에 봉봉이라 부른 거겠지.
서로 대상은 다르지만 어멈에겐 왠지 큰 의미로 다가온다. 거장과의 공통점이라니! 굉장히 뿌듯했다.
르꼬르뷔제의 아내였던 봉봉은 이본갈리라는 이름의 모나코 모델이었다. 하지만 전시와 책을 통해 찾아본 것과는 달리 인터넷의 정보에는 생각보다 이본에 대한 평이 좀 엇갈리는 편이다.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견해가 좀 더 많이 차지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르꼬르뷔제도 어느 순간에는 이런 말도 했다고 한다.
"그녀는 나에게 즐거움이자, 고통이지......"
어쩜. 누구랑 같다.
구체적인 설명은 안 해도 될 듯하다.
그래도 그녀들, 봉봉들은 어멈과 르꼬르뷔제에게 뮤즈인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좌> 르꼬르뷔제가 직접 회화로 그린 이본갈리의 초상화
우> 2017 르꼬르뷔제의 전시에서 보게 된 그의 연애편지
<<<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르 코르뷔지에[인간을 위한 건축] 중 발췌 >>>
모나코의 모델이었던, 르 코르뷔지에의 아내 이본갈리는 일종의 평형점 노릇을 한다. 그녀는 그가 갈 길을 찾고 실패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와 함께 친구들을 접대한다.
"그녀는 이 세상에서 내 곁에 존재하는, 투명한 마음을 가진 아이와 같은 존재이다."
1. 본 글에 추가된 아내 이본갈리와 르꼬르뷔제의 이야기는 [르 코르뷔지에<인간을 위한 건축>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054/ ISBN 978-89-528-1 03610]에서 인용 및 참고했습니다
2. 이본갈리의 초상화 이미지는 [르꼬르뷔제 재단]의 사이트에서 인용 및 참고했습니다.
[르꼬르뷔제 재단 / http://www.fondationlecorbusier.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