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행동

나눠주기를 좋아하는 사람

나라는 사람과 상반되는 단어기에 입안에서 껄끄럽게 느껴지지만 분명히 나는 상당한 이벤트꾼이다.


아 상당히 '소소한' 이벤트꾼이 맞는 것 같다.


오늘은 우연히 접하게 된 업무 중에서 즉흥적으로 진행한 이벤트를 마무리하는 날이었다.

나를 소개하는 콘텐츠에 문제를 내서 스티커를 선물하고 싶다고 제안을 했던 것인데, 동료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어 이벤트를 열 수 있었다. 아주 소소한 이벤트지만 스티커를 골라 담고, 각자의 봉투에 세트 이름을 붙여주고, 작은 편지를 써주는 일이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졌다.


우체국에 다녀와서 그런 생각을 했다.

이번 이벤트는 '굉장히 나다운 행동'이었구나.


어릴 적에도 유난히 나눠주는 것을 즐거워했었다. 할로윈데이가 와도 사탕을 받으러 다니기보다는, 사탕을 주는 쪽에 속했기 때문이다. 마트에서 작은 호박바구니와 초콜릿을 사서 일일이 포장을 마친 후, 학원에 가서 친구들에게 할로윈세트를 선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더 놀라운 것은 이태원에서도 사탕을 뿌리고 다녔다는 사실이다. 이태원에 가면 코스튬을 한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에, 친구와 같이 동물잠옷을 입고 대낮에 이태원을 돌아다녔다. 상점을 돌아다니면서 trick or treat! 을 외치고 모순되게도 사탕을 선물했다. 다시 생각해도 이상했던 날이었다.

나누는 즐거움

오늘 찾은 하나의 가치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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