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하다.
어린이의 시간은
아까로 이따가로 새지 않고
지금에 있다.
어린이의 눈은
여기로 저기로 튀지 않고
내 눈을 마주 보고 있다.
어린이의 감각은
까르르 까르르 금세 행복이 터져 나오고
슬금슬금 일을 벌이고 싶은 호기심이 고개를 치켜든다.
어린이는 소나기 뒤 갠 말끔한 날씨처럼
매일이 선물받은 새 꾸러미처럼 오롯하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