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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을가다 Feb 09. 2017

더 킹

강한 자들의 세계, 동물의 왕국, 그들만의 리그

Prologue

이 사회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돈 혹은 권력을 가진 자들인가? 이 영화를 말할 수 있는 키워드는 남성 중심의 사회와 그 힘을 바탕으로 한 엘리트 집단의 터무니없는 횡포와 권력 남용이라 생각한다. 

주인공 (태수)은 어릴 적 조폭인 아버지와 여동생과 함께 살아가면서 겪동의 시절(군부독재와 민주 항쟁)의 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넉넉지 못한 형편으로 살아온 태수네 가족 그가 느끼고 배운 유년시절의 세상(사회)은 동물의 세계와 다를 바 없는 약육강식의 세상이었다. 강한 자만이 권력을 가지고 권세를 누린다는 것을 스스로 본능적으로 깨우치게 된다. 소위 말하는 문제아 태수는 매일 싸움박질에 노는 것을 즐겼다. 학교를 떠나면 태수가 누렸던 학교 안에서의 권력은 그저 아무것도 아닌 유년시절의 추억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세상 한 번 멋지게 살아 보고 싶었던 태수는 공부만이 살길이고 출세의 길이란 걸 뉘우치고 거기에 매진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 서울대로 입학하게 되었고 성공의 길이란 대문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제 영화는 태수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에서 성공하기란 제목의 자서전을 보듯이 유쾌하게 풍자한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것이다. 미국이 서부 개척의 시기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는가? 우리는 지레짐작을 하게 된다. 6.25 전쟁을 겪고 피폐해진 나라를 건설하고 반세기만의 엄청난 경제 개발을 이루어낸 나라 그 이름은 대한민국이다. 우리는 태수란 인물을 통하여 우리 사회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추악하고 이질적인 면을 드러내 보여준다. 


누가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했나?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검사가 된 태수 그를 축하해 주기 위해 사돈의 팔촌까지 모여들고 미래의 부와 명예를 가지게 될 그의 옆에 서기 위한 그들의 수고스러운 모습을 재미나면서 유쾌하게 보여준다. 

부를 가진 자는 힘(권력)을 가진 자에게 고개를 숙이고 힘을 가진 자는 부를 가진 자에게 유전무죄의 특권을 주는 사회 그리고 태수가 느끼는 환멸감. 그러나 이것은 끊임없는 욕망과 욕심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그의 인생 터닝포인트가 되었고 진짜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길이었다. 

 하지만 그의 정의로움과 인간으로서의 양심은 가슴속 저 깊숙이 묻어야 하는 고뇌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또 다른 등장인물 한강식(정우성)을 만나고 그가 그토록 바라던 무소 불위의 힘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김치를 오래 삭히면 더 맛이 난다!

그들 집단이 세상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방식은 사람(대중)들의 눈과 귀를 멀게 만들고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그 틈을 노려 그들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거나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것이다. 사건(정보)의 은폐와 공개 그것은 그들이 가진 최고의 무기이자 그(태수)가 그토록 바라던 힘(권력)을 가지고 세상을 아무렇게 가지고 노는 최고의 인생인 것이다.


군대에 가면 줄을 잘서야 군 생활이 편하다!

한강식(정우성)은 정권의 교체 시기마다 어느 줄에 서야 할지 엄청난 고민과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인생이란 한낱 도박과 복권 같은 뽑기가 아닐까? 우리 사회가 체계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못하다는 것을 절실히 보여주는 시퀀스 들이다. 그저 살기(조직)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 점을 보고 굿판을 하며 그들의 운명은 러시안 롤렛과 같은 도박과 다를 바 없는 것이었다. 


최후의 만찬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불신의 세상이자 음모와 배신으로 가득 차 있다. 과거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저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왜곡시켜 보여주는 것 왜냐면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강식은 잘못된 선택으로 새로운 정권(공화국)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며 살기 위한 그의 선택은 피도 눈물도 없는 것이었다. 자신의 수족을 내쳐버리는 비참할 정도로 밑바닥으로 굴러 떨어진 신세로 전락한 태수 배신당한 그는 그가 그동안 살며 저지른 수많은 악행과 비리를 반성하게 되고 그가 아끼던 사람과 신뢰 또한 함께 잃게 된다. 그리고 태수가 선택한 길은 복수의 길이자 정확히 말하면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오늘 나의 친구는 내일의 적이 되고, 오늘 적은 내일의 친구가 되는 꼬일 대로 꼬여진 세상살이에 우리(스스로)의 인생 또 한 주인공이 되기 위한 전쟁을 하고 있고 끊임없이 삶을 이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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