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봉기 Jun 21. 2021

'을들의 전쟁' 새우튀김 1개 때문에 벌어진 비극

비정한 플랫폼기업에 서로 갑이 되고 싶은 개인의 욕망까지..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0498_34936.html



'을들의 전쟁'이다. 김밥과 새우튀김 시켜먹은 고객도 넓게보면 서민일텐데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은 내가 갑'이란 정신으로 가열차게 식당주인을 괴롭혔다. 쿠팡의 고객응대 담당직원은 식당주인이 지금 쓰러졌다는데도 상관 안하고"그래도 고객에게 사과전화 꼭 하라'고 몇번이나 확인하고 강요한다. 그 직원도 위의 관리직이 시킨대로 앵무새처럼 저렇게 반복했을 것이다. 안 그러면 자기도 회사에서 혼나는 말단일테니...


결국 유일한 갑인 플랫폼 기업이 모든 사태의 원흉이라고 해야하겠지만 아마도 플랫폼 기업 경영자는 또 이렇게 말할 지 모르겠다. "원가 절감하고 고객불만 잠재우지 않으면 경쟁사보다 고객 못 늘리고 그러면 플랫폼 기업으로선 끝장이라 어쩔 수 없다"고....


그럼 유일한 범인은 '자본주의'가 되나...라고 할 지 모르지만 그러진 않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있으면 그렇게 을이 갑질을 하면 안 되는 것이고 경험이 있으면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렇게 식당주인이란 고객들을 도구화하는 플랫폼 기업은 그런 경향이 덜한 기업에 의해 경쟁에서 밀리면 되는 것이고...

작가의 이전글 26년 전 '1주일 취사병의 기시감 3번째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