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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커피 같은 사람

by Daniel


커피가 유독 쓰게 느껴질 때가 있다

태운 빈을 내린 것인지

원두가 원래 그런 것인지

아니면 내 입 맛이 그런 것인지


맛이 쓰린 덕에 커피 향도 잘 느껴지지 않고,

빈 속에 들어가는 쓴 커피를

왜 마시는지도 모르고

그저 검은 향에 빠져 한 모금 씩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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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커피 같은 사람이 있다.

사랑이 있다

결국 쓸 거란 것을 알면서도

한 모금 씩 내 안에 담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람이..


빈 속에 들어가는 쓴 커피처럼

마실 수 밖에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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