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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May 23. 2020

인연

우연을 가장한 필연



인연이란 게 분명히 있는 것 같다.

반평생 가까이 살다 보니

삶은 애써서 되는 것보다

인연이란 끈으로 묶이지 않으면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를 만나는 일도

헤어지는 일도

설명하기 힘든

너무나 많은 우연과 우연이

겹겹이 쌓여서 어떤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런 과정을 아마 전지전능한 능력으로

드라마나 영화처럼 만들어 볼 수 있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영화이자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삶 안에는 여러 만남의 순간이 있다.

사람을 만날 수도

회사를 만날 수도

집을 만날 수도

취미를 만날 수도

적성을 만날 수도..

이런 수많은 만남으로 인생이 그려진다.



나는 어떤 만남을 하고 있는 것일까?

혹시 인연이 아닌 것을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인연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 버리는 순간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진다.



애쓰기보다 참고 견디기보다

조금  선택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상대에게도

편한 선택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된다.



인연이 아닌 것은

미련 없이 훨훨 보내버리고

인연인 것은

소중하게 간직하게 되는

마음의 선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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