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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Dec 09. 2019

일그러진 시간



그런 순간이 있다.

평소에 보던 익숙하던 장소가

이상하게 낮설게 느껴지는

반복해서 듣던 노래가

낮선 멜로디로 들리는

평소엔 일어나지도 않을 시간에

눈이 떠져 버리는

달콤했던 케익이

떱더름 하게 느껴지는
시원하게 넘어가던 맥주가 

무척 쓰게 느껴지는

함께 손잡고 걷던  길에 
더이상 니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그렇게 일그러진 공간과 시간 위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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