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막대 지게를 지고 물을 나르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한쪽에는 늘 금이 간 항아리를 지고 물을 날랐다.
지나가던 행인이 물었다.
왜 깨진 항아리에 물을 길어 나르느냐고..
그 사람이 답했다.
“금이 간 항아리가 지나온 자리엔 꽃과 풀이 무성하게 자랍니다. 금이 간 항아리지만 그로 인해 생명이 자라나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누구나 완벽함을 추구한다.
금이 간 모습을 수치스럽게 여기곤 한다.
금이 좀 나 있으면 어떤가.
틈을 통해 흘러내린 물로
어디선가 새로운 희망이 자라고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