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씨앗, 작가라는 열매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내 마음대로 써내려 갈 수 있다.
누군가의 판단도 걱정할 게 없다.
브런치 스토리가
이런 공간을 만들어 주어 감사한다.
아무 말 대잔치 시작.
나는 사람으로 태어났다.
여자였다.
그러나 결혼을 하니
갑자기 아내, 며느리, 엄마, 처재, 작은 엄마가 되었다.
결혼을 한 순간
나라는 여자는 설거지, 빨래, 음식, 청소를 했다.
나라는 여자는 결혼 전에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었다.
남편이라는 남자는
결혼 전에는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결혼 후에는 아내가 차려주는 밥을 먹는다.
구석기 시대의 남녀는
각자의 역할이 있었다.
남자는 사냥을,
여자는 아이를 돌봤다.
21세기, MZ가 넘쳐나는
시대에도 성 역할은 여전히
구석기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구석기시대에는 큰 동물을 보면
살기 위해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지금
우린 생명의 위험이 없어도
가슴이 뛴다.
신체도 진화가 안 됐으니
사상이 진화될 일이 있나.
무튼,
나는 결혼하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한 가정을 이루는 일은
평범한 한 가정을 이루는 일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나만 노력했다는 것이 아니다.
나, 너(배우자), 우리(자녀)가
모두 노력했다는 것이다.
결혼하고서,
뭐가 좋은 건지
뭐가 나쁜 건지
어떻게 행동해야
올바른 건지도 몰랐다.
그냥 열심히 살았다.
이래도 저래도
열심히 살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유튜브에서 열심히만 하는 건
성과가 없다고 하던데...)
결혼해서 10년 넘게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았더니
내가 둥그레진 것 같다.
예전에는 자를 들고 어디가
튀어나왔나 재보고
노력했지만,
이제는 자를 들이대지 않는다.
튀어나온 부분을 깎으려 애쓰지 않는다.
눈대중으로 대충 둥글게,
얼렁뚱땅 묻어가다 보면
의외로 일이 해결되곤 한다.
나는 모난 돌에서
둥그란 돌이 되었다.
삐죽삐죽 날카로웠지만
이젠,
둥글둥글 대면 대면 해졌다.
그 노오력
그 노오력
그 노오력으로 나름
이뤄낸 것들이 많다.
비싼 차를 타본 사람만이
비싼 차가 큰 의미 없다는 것을
알듯이
나도 실컷 노력해 보니
알겠더라
그냥 편하게 살면 된다는 것을
이제
곧 출간계약을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이 글의 결론은
위에 저 두줄 같다.)
나의 결혼 생활 11년과
책 출간이 무슨 관계가 있는가?
그냥 맞벌이 부부로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다.
내 내면이 단단해진 증거다.
내가 주변 소음이
안 들린다는 증거다.
내면의 힘이 더 강해진 증거다.
유연한 마음이 생긴 증거다.
나를 신뢰한다는 증거다.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증거다.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는 증거다.
삶이 더욱 재미있어진다는 증거다.
저 결과물로
나와 내 주변의 타인이
모두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진다는 것을
나는 안다.
무언가 도전하는 행동은
삶을 말랑하게 하고
진하게 해 준다.
그게 비록 사소한 도전일지라도
도전만이 변화된 삶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