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은 천상시인이다. (1판 1쇄 1984년)

마음과 머리에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by 공감보라


집에 와서 샤워를 하기 전 갑자기 궁금해졌다. 내 책들, 오래된 내 책들 말이다. 이사를 할 때마다 벽에 꽉 찬 책들을 버리지만 그때마다 살아남은 책. 그 책들의 안부가 궁금했다.


책은 잘 있었다. 책의 연도도 살펴보았다.

펴낸 날은 1984년부터 2010년까지 있었다. 년도를 보니 작가님들의 얼굴이 동동 떠오른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 지은이는 내 얼굴조차 모른다. 내가 이 책을 사고 읽고 좋아하고 간직하는 마음도 모르겠지? 책은 많은 사람들과 조용히 소통할 수 기회를 준다. 굳이 말이 필요 없다. 책이 완성되면 사람에게 닿게 된다. 마음에 닿게 된다. 글의 아름다운 매력은 끝이 없다.


이외수 작가님의 책을 보면 초판 1쇄는 1983년이다. 개정판 1쇄는 2009년이다. 무레 26년이 흘렀다. 작가의 운명은 어찌 될지 모른다. 작가뿐만 아니라 모든 이의 운명은 어찌 될지 모른다. 적어도 기록이 있을 땐 말이다. 말은 흘러가지만 글은 남아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글을 쓰는 사람 항상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을 기본으로 해야 하겠다. 기록이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기 때문이다.


천상병, 김용택, 정호승, 류시화, 이외수, 위기철, 조창인 작가님등. 내 마음과 머리에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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